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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한 폐렴, 사람 간 전파 가능성···남편이 부인에 옮긴듯"

중앙일보 2020.01.15 21:48
중국 중부 후베이성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 사이에서 전파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앞두고 수십억 명의 대이동이 시작돼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억명 이동하는 설 연휴 앞두고 보건당국 긴장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 사이에서 전파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CNA 유튜브 캡처]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 사이에서 전파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CNA 유튜브 캡처]

 
중국 춘제는 한국 설날과 같은 25일이며 이달 24~30일이 춘제 연휴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올해 춘제를 전후해 연인원 30억명이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15일 웹사이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 간에 전파된다는 명확한 증거는 찾지 못했지만, 제한적인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같은 가족 사이에서 퍼졌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우한에서 보고된 환자 41명 가운데 여성 1명은 남편에 의해 감염됐을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남편은 폐렴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화난(華南) 수산도매시장에서 일했지만 같은 병에 걸린 부인은 이 시장과 관련이 없었기 때문이다.
 
확진된 환자 41명 중에는 남성, 중·노년층이 많았고 대다수는 수산시장에 노출됐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1명이다. 
   
앞서 지난 8일 우한에서 태국 방콕에 간 61세 중국인 관광객에게서 같은 바이러스가 확인돼 보건당국을 긴장케 했다. 중국 외 지역에서 이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확인된 사례였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 각지의 병원에 바이러스의 예방·통제를 위한 지침을 내렸다.
 
한편 이번 바이러스는 2002~2003년 중국 등지에서 수백명의 사망자를 낸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는 치명적이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이 학계에 공개한 유전자 염기서열을 입수해 분석한 과학자들은 이번 신종 바이러스가 또 다른 코로나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사스처럼 치명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당시 사스 여파로 중국 본토에서 349명, 홍콩에서 299명이 숨졌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2003년 사스 여파로 베이징발 항공기를 이용한 승객들에 대한 체온측정이 실시됐다. [중앙포토]

2003년 사스 여파로 베이징발 항공기를 이용한 승객들에 대한 체온측정이 실시됐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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