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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수학 풀어주고 AR로 해리포터 본다…교육콘텐트 열 올리는 이통사

중앙일보 2020.01.15 16:44
LG유플러스에서 17일 영어 동화, 과학 도서를 AR 기술로 바꾼 'U+ 아이들생생도서관' 모바일 앱을 출시한다. 사진은 AR 기술이 적용된 모바일 앱의 화면 캡처.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에서 17일 영어 동화, 과학 도서를 AR 기술로 바꾼 'U+ 아이들생생도서관' 모바일 앱을 출시한다. 사진은 AR 기술이 적용된 모바일 앱의 화면 캡처. [LG유플러스 제공]

 

해리포터를 증강현실(AR)로 읽고, AI(인공지능)에게 수학 문제 풀이 설명을 듣고, 과학책은 3차원 가상현실(VR)로 본다. 

 
이통사들이 AI나 VR, AR을 활용한 교육 콘텐트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선 교육 콘텐트가 성인은 물론 자녀를 둔 학부모한테 인기다. 이동통신이나 IPTV 가입자를 유치해 수익을 올리는 건 물론 매력적인 교육 콘텐트가 있으면 해지율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통3사, AI·AR·VR 기술 접목한 교육콘텐트 선보여

이통 3사중 교육콘텐트 개발에 가장 공격적인 곳은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15일 "펭귄랜덤하우스·옥스포드·DK출판사 등 세계적인 아동도서 출판업체 24곳과 손잡고 영어 도서 110편을 3차원 AR로 제작한 'U+ 아이들생생도서관' 앱을 17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AR 콘텐트를 매달 10~15권씩 늘려 올해 안에 280편까지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미 LG유플러스는 IPTV용 영유아 교육콘텐트 '아이들나라'로 재미를 봤다. YBM·한솔교육·위캔엘티디·네이버 파파고 등 교육 전문 기업과 제휴해 만든 교육 콘텐트를 독점 공급하면서 학부모들의 호평을 받았다. 
 
SK텔레콤은 스타트업 '마블러스'와 협업해 AI 기반의 VR 영어학습 서비스 '스피킷(Speakit)'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한다. 스피킷은 AI 레벨 테스트 기능과 VR 기반으로 입국심사, 비즈니스 미팅 등 상황별 100편 이상의 영어학습 프로그램을 갖췄다. AI 수학풀이 검색 서비스 '콴다'를 개발한 스타트업 '매스프레소'와도 협업했다. 콴다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한 수학 문제를 앱에 올리면, AI가 문자와 수식을 인식해 5초 이내로 해법과 답을 알려준다.   
 
KT는 기가지니를 활용한 IPTV용 영어교육 콘텐트를 강화했다. '해리포터' 등을 출판한 미국의 스콜라스틱 출판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AI, AR 기술을 활용해 올레TV용 영어 교육과정도 개발 중이다.

KT는 기가지니를 활용한 IPTV용 영어교육 콘텐트를 강화했다. '해리포터' 등을 출판한 미국의 스콜라스틱 출판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AI, AR 기술을 활용해 올레TV용 영어 교육과정도 개발 중이다.

 
KT는 기가지니를 활용한 IPTV용 AI 영어 학습 콘텐트를 강화하고 있다. 대교·아람 등 6개 출판사의 책 3018권을 기가지니가 읽어주는 ‘동화 오디오북’ 서비스에 영어동화를 580권 추가했다. 또 미국에서 가장 크고 『해리포터』시리즈로 유명한 아동 출판사인 스콜라스틱과 협업해 AI와 AR을 접목한 올레TV 영어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있다. 성인 학습자를 위해서는 ‘기가지니 정각알림 서비스’에 야나두 생활영어 테마를 제공하고 있다.
 

교육콘텐트, 수익성·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효과적

이통사들이 교육콘텐트 개발에 열을 올리는 건 높은 수익성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의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IPTV가 이미 포화시장인데 '아이들나라'같은 교육콘텐트로 가입자도 늘고 수익성도 높아지는 효과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의 IPTV 이용자 750가구를 조사했더니 가장 많은 응답자(47%)가 '아이들나라' 시청하려고 가입했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교육 콘텐트에 대한 고객의 충성도도 높다. 아이들나라 이용자의 해지율은 전체 가입자의 절반 수준이었다.
 
LG유플러스 홈미디어체험관에서 모델들이 'U+tv 아이들나라 3.0'을 선보이고 있다.U+tv 아이들나라 3.0은 아이 성향을 AI가 진단하고 전문가가 추천하는 맞춤서비스다. [뉴스1]

LG유플러스 홈미디어체험관에서 모델들이 'U+tv 아이들나라 3.0'을 선보이고 있다.U+tv 아이들나라 3.0은 아이 성향을 AI가 진단하고 전문가가 추천하는 맞춤서비스다. [뉴스1]

 
또 교육콘텐트는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역할도 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양질의 교육콘텐트로 소비자에게 인정을 받으면 기업 브랜드도 전문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교육콘텐트의 수익성이 엔터테인먼트보다는 낮지만 브랜드 이미지 제고나 미래 고객 확보 차원에서 이통사의 교육콘텐트 투자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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