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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금강산 장안사 등 북한 사찰 복원사업 추진"

중앙일보 2020.01.15 15:55
“금강산에 있는 장안사와 유점사 등 북한 사찰의 발굴과 복원 사업을 북측에 제안하겠다.”
 

2020 조계종 신년 기자간담회
한국전쟁 70주년 평화선언 발표
금강산 신계사 템플스테이 추진
인도 보드가야에 한국사찰 건립

15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견지동 총무원 청사에서 대한불교 조계종 원행 총무원장의 신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임기 2년째를 맞은 원행 총무원장은 먼저 ‘6ㆍ25전쟁 발발 70주년’을 꼽으며 “한반도 평화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지나간 70년을 뒤로 하고 갈등과 대립보다는 대화와 타협의 가치를, 전쟁보다는 평화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며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 등에서 ‘한반도 종전선언과 평화정착을 위한 기원대회’를 봉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북한 측의 생태환경 보호와 자연재해 대응을 위한 산림복원을 위해 종단의 사찰림을 활용하는 공동사업도 제안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경록 기자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북한 측의 생태환경 보호와 자연재해 대응을 위한 산림복원을 위해 종단의 사찰림을 활용하는 공동사업도 제안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경록 기자

 
공식적인 남북 교류는 얼어붙었지만, 조계종이 앞장서 민간 차원의 교류에 물꼬를 트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조계종이 보유하고 있는 북한사찰 문화재를 본래 있던 자리에 돌려주는 안을 북측과 협의할 계획이다. 원행 총무원장은 “문화재는 본래 자기 자리에 있을 때 더욱 그 가치가 빛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남북이 함께 복원한 금강산 신계사에서 템플스테이를 진행하는 방안도 북측에 제안한다. 다만 신계사 템플스테이 안은 금강산 관광이 남북 정부 간에 공식 재개가 되어야 가능한 일이기는 하다.  
 
아울러 석가모니 붓다가 깨달음을 이룬 보리수가 있는 인도 보드가야에 한국 사찰 건립을 추진한다. 붓다의 탄생지인 룸비니에는 한국 사찰이 있지만, 대각지인 보드가야에는 한국 사찰이 그동안 없었다. 사찰 건립기금 50억원은 불교 신자로부터 이미 희사받아 확보한 상태다. 오는 3월에는 100여 명의 대표단이 참석해 인도 보드가야에서 ‘분황사’라고 명명할 한국사찰 건립 착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파키스탄의 라호르 박물관에 있는 붓다의 고행상. 뱃가죽을 만지면 등뼈가 잡히고, 등을 만지면 뱃가죽이 잡혔다는 경전이 기록이 실감난다. 살갗 위로 드러난 핏줄이 붓다의 고행을 보여주고 있다. [중앙포토]

파키스탄의 라호르 박물관에 있는 붓다의 고행상. 뱃가죽을 만지면 등뼈가 잡히고, 등을 만지면 뱃가죽이 잡혔다는 경전이 기록이 실감난다. 살갗 위로 드러난 핏줄이 붓다의 고행을 보여주고 있다. [중앙포토]

 
조계종단의 노후 복지를 위한 시설 마련에 대한 계획도 발표했다. 원행 총무원장은 “종단 요양원은 현재 부지 확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부지 확정이 끝나면 속도감 있게 건립 불사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파키스탄 정부와 협의해 라호르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석가모니 고행상’을 비롯한 간다라 유물의 한국 전시를 추진한다. 이에 대해 파키스탄 당국으로부터 긍정적인 입장을 확인했다.  
 
백성호 종교전문기자 vangog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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