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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두번째 폴더블폰은 '갤럭시Z 플립'···90만원대 구입 가능

중앙일보 2020.01.15 15:25
 
네덜란드 IT 매체 '렛츠고디지털'이 올린 삼성의 두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의 렌더링 이미지.

네덜란드 IT 매체 '렛츠고디지털'이 올린 삼성의 두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의 렌더링 이미지.

삼성전자가 다음 달 11일 공개할 두 번째 폴더블 폰 이름이 ‘갤럭시Z 플립’으로 결정됐다. 갤럭시 폴드2가 아니다. 중국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한 대다수 지역에서 같은 이름으로 출시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Z 플립에서 Z는 ‘제너레이션 Z’, 즉 Z세대를 지칭하는 용어라고 한다. Z세대는 미국에서 Y세대(밀레니얼 세대)의 다음 세대로 통상 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한 사람을 일컫는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2020)에서도 삼성은 비공개 부스에서 갤럭시Z 플립 시제품을 국내외 주요 이통사 경영진에게 보여줬다.
 

‘갤럭시Z 플립’ 이름 붙인 이유, 새로운 세대 ‘Z세대’ 겨냥

삼성 스마트폰 사업을 맡는 무선사업부 내에서도 갤럭시 Z 플립 출시를 앞두고 25세 이하의 Z세대를 타깃으로한 신제품 마케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T 관련 커뮤니티 등에서는 ‘갤럭시Z 플립’을 두고 “알파벳 Z처럼 두 번 접히는 의미 아니냐”는 의견이 분분했지만 삼성전자의 의도와는 거리가 있는 셈이다. 
 
갤럭시Z 플립은 통상적인 삼성의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차이가 있다. 최고 사양의 부품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갤럭시Z 플립은 일단 LTE(롱텀에볼루션·4G)용 모델이다. 삼성 내부에서도 “갤럭시 폴드나 갤럭시S 시리즈와의 통일성을 위해 5G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지만, 처음부터 폴더블 폰에 충실한 LTE 모델로 기획됐다. 5G 모뎀칩 등을 탑재한 5G용 폴더블 폰을 만들려면 두께나 크기 등 물리적인 제약이 크다. 
 
스마트폰의 연산 기능을 수행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도 퀄컴의 최신형 ‘스냅드래곤 865’가 아니라 그 이전 세대인 855를 탑재한다. 배터리 크기도 3300밀리암페어시(mAh)로 갤럭시S10과 같다. 갤럭시Z 플립의 화면 보호막으로는 강화유리(울트라씬글래스·UTG)를 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폴드는 일본 스미토모화학이 만든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이미드(PI)를 썼지만 화면 주름 문제가 발생했다.  
  

베트남서 생산한 덕분에 100만원대 가격

갤럭시Z 플립은 주로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한다. 삼성전자가 이번 모델을 LTE용만 만들고 5G용은 만들지 않는 이유는 ‘규모의 경제’(더 많은 제품을 만들수록 생산단가가 줄어 이익을 내는 상황)를 달성하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LTE 모델에 5G용까지 두가지로 만들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가 쉽지 않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지난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오는 2월 발표할 폴더블 폰 차기작 사진 여러장이 유출됐다. [사진 트위터 계정 @universeIce]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지난 19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내년 2월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 폴더블 폰 차기작 사진 여러장이 유출됐다. [사진 트위터 계정 @Iceuniverse]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지난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오는 2월 발표할 폴더블 폰 차기작 사진 여러장이 유출됐다. [사진 트위터 계정 @universeIce]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지난 19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내년 2월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 폴더블 폰 차기작 사진 여러장이 유출됐다. [사진 트위터 계정 @Iceuniverse]

삼성의 두 번째 폴더블 폰인 갤럭시Z 플립의 가격은 1000달러(약 115만원) 안팎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이통사 대리점 등의 보조금을 충분히 받는다면 국내서도 두자릿수 가격(90만원 대)에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G용으로 출시한 갤럭시 폴드는 출고가가 239만8000원이다. 삼성 안팎에선 갤럭시Z 플립이 상대적으로 지갑이 얇은 Z세대에 더 쉽게 소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격이 낮아지면 중·고등학생에게도 팔기 유리하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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