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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 김정은이 지시한 ‘닭알을 삶는 터’…“인민들이 좋아 할 거요”

중앙일보 2020.01.15 13:15
최근 운영을 시작한 북한 평안남도 양덕온천 문화휴양지에는 온천물에 계란을 삶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완공을 앞둔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장을 현지 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해 10월 25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닭알을 삶는 터'를 살피고 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완공을 앞둔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장을 현지 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해 10월 25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닭알을 삶는 터'를 살피고 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3면 '사회주의 문명의 별천지에 넘치는 인민의 행복'이라는 기사를 통해 양덕온천문화휴양지의 운영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주민들이 온천 내 '닭알을 삶는 터'에서 계란을 먹고 있다.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3면 '사회주의 문명의 별천지에 넘치는 인민의 행복'이라는 기사를 통해 양덕온천문화휴양지의 운영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주민들이 온천 내 '닭알을 삶는 터'에서 계란을 먹고 있다.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신문은 15일 온천에 있는 ‘닭알(달걀)을 삶는 터’에 대한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양덕온천 문화휴양지는 김정은 위원장이 건설 기간 부인 이설주 여사와 함께 여러 차례 현지 시찰을 하는 등 특별한 관심을 보였던 곳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7일 열린 준공식에도 참석해 테이프를 끊었다.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양덕온천문화휴양지 준공식에7일 참석했다"고 지난해 12월 8일 보도했다. 김위원장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노동신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양덕온천문화휴양지 준공식에7일 참석했다"고 지난해 12월 8일 보도했다. 김위원장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노동신문=뉴시스]

신문은 이날 2면 '혁명 일화' 소식에서 "주체 107(2018)년 10월 어느 날 경애하는 원수님(김 위원장)께서 양덕온천 문화휴양지 건설장을 찾아 주시었을 때의 일"이라면서 김 위원장의 건설 현장 시찰 뒷이야기를 상세히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완공을 앞둔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장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해 10월 25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온천 달걀을 보고 있다.[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완공을 앞둔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장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해 10월 25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온천 달걀을 보고 있다.[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당시 김 위원장이 온천 용출구 앞에서 "인민들이 마실 물인데 우리가 먼저 맛보자고 하시며 제일 먼저 뜨거운 온천물이 담긴 고뿌(컵)를 받아 드시었다"면서 "80℃가 넘는 온천물에 몸소 손까지 잠그어(담가) 보시고 나서 온천물이 정말 뜨겁다고, 이 물 온도면 닭알도 삶을 수 있겠다고 하시며 환하게 웃으시었다"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이날로부터 두 달 전 시찰할 때도 수행원에게 "80℃면 닭알을 삶을 수 있지 않는가"라고 묻고, "닭알을 이 온천의 용출구에 넣고 30분 정도 있으면 반숙된다고 하는데 이런 온천이 바로 진짜 고 온천"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북한 조선중앙TV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개장을 앞둔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현장을 현지지도했다고 지난해 8월 31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개장을 앞둔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현장을 현지지도했다고 지난해 8월 31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뉴시스]

김 위원장은 결국 이날 점심시간을 미루고 다시 용출구에 가 "닭알을 삶아보자"라고 제안했다고 한다. "몇 분이면 닭 알이 익을 수 있는가"라는 그의 질문에 수행원이 "17분이면 된다"라고 답하자 "20분만 삶아보자"면서 자신의 손목시계로 직접 시간을 측정하기도 했다고 한다.
달걀이 다 익었다는 보고를 받은 김 위원장은 일꾼들에게 온천물에 삶은 달걀을 한 알씩 맛보게 한 뒤 잘 익었는지 알아보고 이를 담을 수 있는 틀을 만들라고 지시한 뒤 건설장을 떠났다. 
김 위원장은 "여기에 닭알 삶는 터도 만들어 주어야 할 것 같소. 닭알 삶는 터까지 만들어주면 인민들이 좋아할 거요"라고 말했다면서 신문은  "이렇게 되어 양덕온천 문화휴양지에는 그 이름도 처음인 '닭알 삶는 터'가 생겨나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양덕온천문화휴양지건설장을 현지지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해 11월 15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부인 이설주여사와 함께 '닭알을 삶는 터'를 살피고 있다. [조선중앙TV=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양덕온천문화휴양지건설장을 현지지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해 11월 15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부인 이설주여사와 함께 '닭알을 삶는 터'를 살피고 있다. [조선중앙TV=뉴시스]

김 위원장은 1년 만에 완공한 양덕온천 문화휴양지 건설장을 찾았을 때도 야외 온천장에 위치한 '닭알 삶는 터'에 조미료를 놓을 수 있게 벽장도 설치하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북한 양덕온천문화휴향지의 운영이 시작됐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주민들이 스키를 배우고 있다. [노동신문=뉴스1]

북한 양덕온천문화휴향지의 운영이 시작됐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주민들이 스키를 배우고 있다. [노동신문=뉴스1]

북한 양덕온천문화휴향지의 운영이 시작됐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주민들이 화상 승마를 즐기고 있다. [노동신문=뉴스1]

북한 양덕온천문화휴향지의 운영이 시작됐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주민들이 화상 승마를 즐기고 있다. [노동신문=뉴스1]

양덕온천 관광지구는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 삼지연군과 함께 김 위원장이 '외화벌이' 수단인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한 역점 사업 중 하나다. 지난 2018년 11월 건설을 시작해 지난달 완공됐으며 166만여㎡ 부지에 온천과 스키장, 승마공원 등을 갖추고 있다.
북한 양덕온천문화휴향지의 운영이 시작됐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주민들이 노천 온천을 즐기고 있다. [노동신문=뉴스1]

북한 양덕온천문화휴향지의 운영이 시작됐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주민들이 노천 온천을 즐기고 있다. [노동신문=뉴스1]

북한 양덕온천문화휴향지의 운영이 시작됐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주민들이 노천 온천을 즐기고 있다. [노동신문=뉴스1]

북한 양덕온천문화휴향지의 운영이 시작됐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주민들이 노천 온천을 즐기고 있다. [노동신문=뉴스1]

신문은 이날 3면 전체를 할애해 전날 개장한 양덕온천 문화휴양지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신문은 "각지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양덕의 온천문화휴양지를 속속 찾아오고 있다"며 "온천욕과 스키 타기, 이 두 가지 쾌감을 한 곳에서 동시에 맛볼 수 있다는데 바로 양덕온천 문화휴양지의 또 하나의 매력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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