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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호르무즈 안정 기여" 강경화 "기여방안 다각도 검토"

중앙일보 2020.01.15 08:51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팰로앨토의 포시즌 호텔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회담에 참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외교부]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팰로앨토의 포시즌 호텔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회담에 참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외교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외교장관 회담차 미국을 방문한 강경화 외교장관에게 ‘호르무즈 해협’을 언급하면서 모든 국가가 중동 정세 안정에 기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파병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 공동방위’ 동참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이날 팰로앨토 포시즌스 호텔에서 오전 10시부터 50분간 진행된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양국 장관은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한 평가 공유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초미의 관심사였던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 등도 논의됐다. 정부 당국자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이 위태해지면 유가가 상승하고 국제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모든 국가가 공동 노력을 통해 중동 정세의 안정에 기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강 장관은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 기업 보호이며, 우리 석유 관련 제품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때문에 이 지역의 안정이 지금 우리에게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정부당국자는 전했다. 또 강 장관은 “이러한 지역 정세 안정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기여하는 방안을 지금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그러나 폼페이오 장관이 직접 파병을 요청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 당국자는 “제가 평가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며 “전체적으로 국제사회 공통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것으로 갈음하겠다”고만 답했다.
 
또한 이 당국자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 및 방위비 협상을 연계하는 내용은 회담에서 거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회담에서 호르무즈 해협 문제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느냐는 질문에 “그러지 않은 것 같다”며 “양자 간 이슈에서는 여전히 한반도 이슈가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외교부는 한·미 외교장관 직후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과 관련, 3국 장관이 북핵 문제의 완전한 해결 및 역내 평화 안정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한 한·미·일 공조 중요성을 재차 확인하고 향후 공조방안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한·미·일 외교장관은 또한 중동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3국 간 소통과 협조 강화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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