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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숨진 노원구 아파트…그 뒤엔 관리비 10억원 횡령 있었다

중앙일보 2020.01.15 06:50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연합뉴스]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연합뉴스]

관리사무소 경리직원과 소장이 잇따라 극단적 선택을 하며 횡령 의혹이 제기된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경리직원의 개인 계좌로 관리비 수억원이 흘러간 정황이 포착됐다.
 

노원구·서울시, 회계감사…이달 중 최종결과 발표

15일 노원구에 따르면 구와 서울시는 지난 6~10일 노원구 A 아파트를 대상으로 회계감사를 진행한 결과, 최근 10년간 장기수선충당금 9억9000만원이 횡령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결론을 잠정적으로 내렸다.
 
횡령 추정액 중 3억4000만원은 숨진 경리직원의 개인계좌에 입금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기는 2017∼2019년 사이다. 나머지 6억5000만원은 수취인이 불명확해 경찰의 계좌추적 결과가 나오면 참고하기로 했다.
 
구는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장기수선충당금 장부에 기록된 내용과 실제 입출금 명세서가 일치하지 않은 점을 확인하고 관리비 횡령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감사결과는 이달 중 발표된다.
 
앞서 A 아파트에서는 지난해 12월 26일 관리사무소 경리직원인 50대 여성이 극단적 선택을 하고, 나흘 뒤 60대 관리소장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연달아 발생했다.
 
경찰은 관리사무소 전직 경리직원과 아파트 동대표 4명, 숨진 관리소장·경리직원 등 7명에 대한 고소장을 주민들로부터 접수해 횡령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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