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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 불 뿜고 북극곰 재롱”…AR 동물원 가보니

중앙일보 2020.01.15 00:03 종합 16면 지면보기
“늘리니까 커지네! 우와 신기하다. 너무 커. 다시 작게….” 지난 9일 강원도 춘천시 서면 애니메이션박물관. 스마트폰을 든 관광객이 ‘Jump AR’ 앱을 실행한 뒤 동물을 소환하자 SF영화처럼 바닥에서 섬광이 일어나더니 비룡이 땅을 박차고 날아올랐다. 화면을 터치하자 비룡이 불을 뿜기 시작했고 스마트폰을 보던 관광객들은 ‘우와’하고 탄성이 질렀다.
 

춘천애니메이션 박물관에 위치
스마트폰만 있으면 체험 가능

옆으로 이동해 다른 동물을 소환하자 작은 크기의 북극곰이 화면에 나타났다. 소환된 북극곰은 서서 걷기도 하고 소리를 내며 재롱을 부리기도 했다.
 
딸과 함께 AR(증강현실) 동물원을 찾은 안상미(34·여·춘천시)씨는“요즘 딸이 스노우 앱에 있는 AR 캐릭터를 엄청 좋아해 와봤는데 아이가 재밌어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딸 이서윤(6)양은 “캐릭터들이 다 너무 귀엽다. 그중에 북극곰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했다.
 
춘천애니메이션박물관과 SK텔레콤이 박물관 야외 정원에 AR 동물원을 열었다. 7260㎡ 규모의 이 동물원은 최신 기술력이 집약돼 동물을 실제로 눈앞에서 보는 것과 같이 느낄 수 있다. ‘초실감 렌더링’과 ‘환경반영 렌더링’ 기술을 통해 초고화질 시각효과도 구현했다.
 
현재 소환 가능한 동물은 북극곰, 나무늘보, 자이언트 캣, 웰시코기, 알파카, 비룡, 아기비룡, 레서판다, 고양이, 판다 등 총 10종이다. 소환한 동물과 함께 사진과 동영상도 촬영할 수 있다.
 
AR 동물을 감상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Jump AR’ 앱을 내려받아 실행한 뒤 원하는 동물을 선택하고 동물 소환하기 버튼만 누르면 된다.
 
김흥성 강원정보문화진흥원장은 “AR 동물원이 조성된 곳 중 호수를 끼고 있는 곳은 춘천이 유일하다. 이 점을 활용해 천연기념물 수달 등 지금보다 더 다양한 동물이 나오게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2월 말엔 VR 전용 극장도 문을 여는 등 4차산업 혁명 체험의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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