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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00,000,000,000원 네이버서 긁었다

중앙일보 2020.01.15 00:02 경제 4면 지면보기
한국인이 지난해 온라인 결제를 가장 많이 한 곳은 ‘네이버’였다. 앱 분석서비스 와이즈앱 ·와이즈리테일이 14일 발표한 ‘2019년 한해 한국인이 많이 결제한 온라인 서비스’ 분석 결과다. 지난 1년 간 주요 인터넷 서비스에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계좌 이체, 휴대폰 소액결제로 결제한 금액을 표본 조사해 추정한 금액이다.
 

작년 한국인 온라인 결제액 1위
쿠팡 17조, 옥션·지마켓은 16.9조

가장 많이 결제한 온라인 서비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가장 많이 결제한 온라인 서비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한국인은 네이버에서 지난해 20조9249억원을 결제했다. 하루 평균 573억2850만 원꼴이다. 네이버 가입자 4200만명으로 나눠보면, 하루에 1360원, 월간 4만1000원을 네이버에서 썼다. 지난 2018년(16조4569억원)과 비교하면 네이버에서 소비하는 금액이 4조5000억원가량(27%) 늘었다.
 
이는 ‘네이버페이’의 공이 크다. 2018년 기준 페이 결제액만 10조8000억원으로 사람들이 네이버에서 쓴 돈의 3분의 2가 네이버페이를 거쳤다. 포털 네이버의 영향력이 온라인 결제 시장으로 빠르게 확대한 것이다. 네이버는 지난 11월 네이버페이를 네이버파이낸셜로 분사 독립했다. 주식, 보험, 예·적금 서비스 등 금융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전략이다.
 
네이버에 이어 ‘쿠팡’이 온라인결제 규모 2위에 올랐다. 한국인들은 지난해 쿠팡에서 17조771억원을 쓴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10조8494억원) 대비 결제금액은 57%나 늘었다. 쇼핑 외 콘텐트구매 등 다른 서비스가 포함된 네이버와 달리 쿠팡은 온라인 현물 쇼핑에 사업이 집중된 만큼, 사실상 쿠팡이 e커머스 1위라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쿠팡은 아이지에이웍스가 발표한 ‘2019년 모바일 앱 사용 순위’에서도 쇼핑 부문 1위에 올랐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옥션·지마켓’은 16조9772억원으로 2018년과 비슷한 사용금액을 기록했고, ‘11번가’ 9조 8356억원, ‘위메프’ 6조 2028억원이 뒤를 이었다.
 
통계청의 ‘온라인쇼핑동향’을 분석하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30조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네이버·쿠팡 등 상위 5개 기업에서 소비자들이 결제한 금액이 71조원가량인 걸 감안하면, 온라인쇼핑 사용금액 55%가 상위 5개 회사에 집중된 것이다.
 
온라인쇼핑의 대상도 다각화되고 있다. 의복, 여행, 가전제품 등 온라인으로 주로 구매하던 상품 외에 음식 배달 분야의 성장세가 높다. 통계청은 온라인쇼핑 동향 분석을 통해 “음식 서비스 다양화, 가정간편식 선호, 배송서비스의 발달 등으로 소비행태가 변하고 있다”고 주목했다.
 
정원엽 기자 jung.wonyeo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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