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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징용해법 내라"는 文에 日"한국이 국제법 위반 시정"

중앙일보 2020.01.14 16:53
일본에 "징용문제 관련 해법을 제시하라"고 요구한 문재인 대통령의 14일 신년 회견 내용에 대해 일본 정부는 "한국이 국제법 위반 상황을 시정하라"는 기존의 주장을 반복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연합뉴스]

 

스가 장관 "계속 강하게 요구해 나갈 것"
일본 언론들, 대통령 회견 재빨리 보도
지난해보다는 대통령 발언 수위 낮아져

일본 정부 대변인격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관련 내용은 알고 있지만 타국 정상의 발언 하나 하나에 대해 코멘트 하는 것은 삼가하겠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이어 "어쨋든 징용문제와 관련해선 지금까지 (입장을)반복하는게 되지만, 국제법 위반 상황을 시정하도록 한국에 계속 강하게 요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징용문제 해결을 위한 해법을 한국이 내놓아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 언론들은 이날 문 대통령의 기자회견 내용을 즉각 보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NHK와 니혼게이자이 신문, 지지통신 등은 문 대통령의 발언 중 "일본도 징용문제 관련 해법을 좀 제시하라","가장 중요한 부분은 (징용)피해자들의 동의를 얻는 것”이라는 대목을 크게 부각했다. 
 
이와관련, 요미우리 신문은 '피해자의 동의'를 문 대통령이 강조한 데 대해 "일본 정부와의 입장 차이는 여전히 크다"고 했다. 
 
아사히 신문은 "한국 정부는 한·일(양국)의 변호사들이 제시한 '공동협의체'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는 발언을 큰 제목으로 뽑아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은 "도쿄올림픽에도 한국의 고위급 대표가 아마 참석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을 전하며 "자신이 직접 참석하겠다고 확언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한·일관계와 관련된 문 대통령의 발언은 많이 부드러워진 셈이다.
 
대법원의 징용판결 2개월여 뒤에 열렸던 지난해 신년회견 당시 문 대통령은 “과거 의 불행했던 오랜 역사 때문에 만들어진 문제들에 대해 일본정부가 좀 더 겸허한 입장을 가져야 한다”,"한국 사법부 판결에 불만이 있더라도 그 부분은 어쩔 수 없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며 일본을 향해 강한 톤의 발언을 쏟아냈다. 
  
NHK 서울 특파원의 질문에 대해서였는데, 당시 문 대통령은 답변 뒤 “사실은 (NHK 기자가 아니라)그 뒤에 계신 분을 지목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본내에선 “일본기자와는 말도 섞기 싫다는 것인가","안 해도 될 말을 했다"는 불만이 들끓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신년회견에선 교도통신 기자를 별다른 언급 없이 질문자로 지목했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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