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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친과 바람났다" 상대 남성 땅파게 하고 신체 촬영한 20대

중앙일보 2020.01.14 14:20
집단폭행. [연합뉴스]

집단폭행. [연합뉴스]

동거 중 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집을 나간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와 바람이 났다며 상대 남성을 무차별 폭행한 2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법조계에 따르면 14일 춘천지법 형사2부(박이규 부장판사)는 특수상해, 공동감금 등의 혐의로 기소된 A(24)씨와 B(21)씨에게 각각 징역 3년과 2년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성폭력치료프로그램 이수도 함께 명령했다.
 
또 범행에 가담한 3명에게도 각 징역 6개월부터 징역 1년 6개월에 달하는 형을 선고했다.
 
A씨는 2018년 6월 동거하던 20대 여성 C씨가 자신의 폭행을 견디지 못하고 가출하자 사촌 동생으로부터 B씨 등 4명을 소개받아 범행을 계획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16일 오후 2시 50분쯤 춘천 한 호텔 정문에 C씨와 상대남 D씨가 나타나자 소개받은 남성들과 함께 이들을 붙잡은 뒤 D씨의 얼굴 등을 무차별 폭행했다.
 
또 승용차에 D씨를 강제로 태워 인근 야산으로 끌고 간 뒤 무릎을 꿇고 양손으로 땅을 짚어가면서 산길을 올라가게 했다. 특히 A씨는 D씨에게 삽으로 땅을 파게 시키고 삽으로 엉덩이를 수차례 내려치는 등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혔다.
 
아울러 A씨 등은 D씨의 신체를 촬영해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범죄 등의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C씨에게도 1m 길이의 옷걸이 행거 봉으로 수차례 폭행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A씨는 범행을 주도적으로 실행하거나 지휘했고 범행 수법도 잔혹하다"며 "나머지도 피해자들이 느꼈을 고통과 범행 가담 정도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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