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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아산화황 日까지 갔다···위성에 찍힌 필리핀 화산 폭발

중앙일보 2020.01.14 11:23
필리핀 화산이 폭발하는 순간이 천리안 위성에 영상으로 포착됐다.
 
기상청은 천리안2A호에서 촬영한 필리핀 화산 분화 영상을 14일 공개했다.
 
앞서 12일(현지시각)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65㎞가량 떨어진 탈(Taal) 화산이 폭발해 화산재가 마닐라까지 떨어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위성은 12일 오후 2시부터 13일 오전 4시까지 필리핀 화산이 분출하는 모습을 담았다.
 
필리핀 지진화산연구소(Phivolcs)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35분 탈(Taal) 화산에서 1차 지진이 발생했다. 오전 10시 43분 2차 지진에 이어 오후 1시 30분쯤 화산 주분화구 다섯 군데서 깃털 모양의 분출이 시작돼 100여m의 연기를 생성하는 증기 폭발로 확대됐고, 오후 2시 3차 지진이 발생했다.  
 
이후 화산재가 뿜어져 나오면서 높이 10~15㎞에 달하는 테프라(화산재 등 화산 폭발로 생성된 모든 종류의 쇄설물) 기둥이 형성됐다.
 

필리핀 정부는 탈 화산섬을 영구 위험지역으로 선포해 일반인 접근을 차단했고, 반경 14㎞ 이내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위성 영상에서도 화산에서 하얀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모습이 보였다. 연기는 이후 바람을 타고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대만 남동부까지 퍼져나갔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화산이 폭발하면서 발생한 연기와 함께 뜨거운 열기가 상층으로 올라가면서 생성된 구름, 화산재 등이 합쳐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산화황 가스 일본 오키나와 통과

일본 히마와리-8 위성에서 포착한 필리핀 화산 폭발 순간. [NASA]

일본 히마와리-8 위성에서 포착한 필리핀 화산 폭발 순간. [NASA]

일본 히마와리-8 위성에서도 화산 분출 순간이 포착됐다.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NASA)에 따르면 12일에 화산에서 지하의 물과 용암층이 만나 발생하는 ‘수증기 폭발(phreatic eruption)’이 먼저 발생했다. 이후 13일 새벽에 분화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화산에서 한 시간 반 동안 용암이 분출됐다.
 
지구관측위성 수오미NPP(Suomi-NPP)가 필리핀 화산 폭발로 인해 발생한 이산화황 가스가 이동하는 모습을 촬영했다. [사진 NOAA-NASA]

지구관측위성 수오미NPP(Suomi-NPP)가 필리핀 화산 폭발로 인해 발생한 이산화황 가스가 이동하는 모습을 촬영했다. [사진 NOAA-NASA]

나사와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지구관측위성을 보면 화산 폭발로 인해 생성된 이산화황 가스가 일본 오키나와를 지나 수천㎞ 떨어진 본토 남부까지 이동했다.
 
하지만 필리핀 화산 폭발이 국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작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윤 통보관은 “현지 필리핀은 태평양 기단, 우리나라는 찬 대륙 기단의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온도 차가 커서 화산 폭발로 발생한 물질들이 국내까지 올라오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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