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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명수사 의혹' 송병기 총선 출마?…울산 부시장직 사퇴 예정

중앙일보 2020.01.13 16:55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의혹을 청와대에 최초 제보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지난해 12월 31일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건물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의혹을 청와대에 최초 제보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지난해 12월 31일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건물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는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공직에서 물러나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14일 직권 면직
울산시 "사표는 이미 냈다, 낼 수리할 예정"
공직 사퇴한 뒤 올해 총선 출마할 것으로
송 부시장, 울산 남구갑 출마 피력해와

울산시는 오는 14일 오후 3시 인사위원회를 열고 별정직 공무원인 송 부시장을 직권 면직 형식으로 공직에서 물러나도록 할 방침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송 부시장이 얼마 전 사표를 제출했고, 송철호 울산시장이 이를 수리하기 위해 인사위원회 개최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송 부시장이 올해 4월 15일 치러지는 총선에 출마하기 위한 수순으로 보인다. 송 부시장이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공직자 사퇴기한인 오는 16일 전까지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송 시장은 일반 공무원이 아닌 별정직 공무원이기에 대통령령인 '지방 별정직 공무원 인사 규정'에 따른다. 이 규정에는 '징계 또는 징계부가금(공금 횡령 등에 대한 변상) 사유가 있으면 직권으로 면직하거나 징계 또는 징계부가금 부과 처분을 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송 시장이 총선 출마 공직자 사퇴기한인 16일을 이틀 앞둔 시점에 퇴직하려고 준비하면서, 그의 총선 출마가 기정사실로 되는 분위기다. 지역 정치계에선 지난해 말부터 송 부시장이 울산 남구갑에 출마할 것이라는 얘기가 돌았다. 한 지역 정치인은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이 불거지기 전인 지난해 말쯤부터 송 부시장이 울산 남구갑 출마를 준비 중이었다"며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으로 송 부시장이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총선 출마가 불투명해졌었는데, 아마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총선에 출마하려는 것 같다"고 했다.  
 
송 부시장은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13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30년 지기인 송 시장을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당선시키기 위해 경쟁자였던 김기현 전 시장에 대한 수사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검찰은 송 부시장이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의혹을 청와대에 최초 제보하고, 청와대 인사들과 선거 전략과 공약을 논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울산=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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