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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에 "시위대 죽이지 말라, 미국이 지켜보고 있다" 경고

중앙일보 2020.01.13 01:30
11일 이란 정부가 우크라이나 항공기 오인 격추 사실을 뒤늦게 인정하자 분노한 이란 시민들이 시위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11일 이란 정부가 우크라이나 항공기 오인 격추 사실을 뒤늦게 인정하자 분노한 이란 시민들이 시위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시 이란 반정부 시위대를 지지하며 이란 정부를 압박했다. 
 

전날 시위대 지지 트윗에 이어 12일에도 트윗 올려
이란, 여객기 격추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 이틀째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란 지도자들을 향해 “시위대를 죽이지 말라”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트위터에 “이미 수천 명이 당신들에 의해 죽거나 투옥됐고 세계는 지켜보고 있다”며 “더 중요한 것은, 미국이 지켜보고 있다”고 적어었다.
 
이어 “인터넷을 다시 켜고 기자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도록 하라! 당신들의 위대한 이란 국민을 살해하는 것을 멈추라”고 말했다.
 
12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이란 정부에 "시위대를 죽이지 말라"고 경고했다. [사진 트위터 캡처]

12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이란 정부에 "시위대를 죽이지 말라"고 경고했다. [사진 트위터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영어와 이란어로 된 트윗을 올려 이란 시민 시위대를 지지했다. 그는 “나의 행정부는 당신과 계속 함께할 것이다. 우리는 당신의 시위를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으며 당신의 용기에 영감을 받는다”며 “평화적인 시위대에 대한 학살도, 인터넷의 폐쇄도 있을 수 없다.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고 적었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 정부가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실수로 격추했다고 발표한 뒤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는 대학생 수백명이 참가하는 반정부 시위가 현지시간으로 12일까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시위대는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원인을 숨겼던 정부를 향해 “거짓말쟁이”라고 비판하며 “그들(정부)은 우리의 적이 미국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 우리의 적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외치기도 했다.
 
앞서 우크라이나항공 여객기 752편이 8일 오전 이란 테헤란 공항 이륙 직후 혁명수비대가 쏜 미사일을 맞고 추락해 탑승자 176명 모두 숨졌다. 이란 정부는 사고 초기 격추 사실을 강하게 부인하다 국제사회가 증거를 잇따라 제시하자 11일 “적의 위협으로 오인한 실수였다”고 인정했다. 
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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