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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명 사상 '블랙아이스' 고속도 사고, 관리업체 직원 입건

중앙일보 2020.01.10 22:24
지난해 12월 14일 새벽 상주~영천고속도로 상·하행선에서 ‘블랙아이스’로 인한 다중 추돌사고가 동시에 발생해 7명이 숨지고 42명이 다쳤다.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14일 새벽 상주~영천고속도로 상·하행선에서 ‘블랙아이스’로 인한 다중 추돌사고가 동시에 발생해 7명이 숨지고 42명이 다쳤다. [연합뉴스]

49명의 사상자를 낸 상주-영천고속도로 ‘블랙 아이스(Black Ice·검은빛 살얼음)’ 연쇄 추돌사고와 관련해 도로 관리업체 직원이 경찰에 입건됐다.
 

결빙 방지 매뉴얼대로 안한 혐의
관련자 더 조사해 추가 입건 방침

경북지방경찰청은 상주-영천고속도로 관리 위탁업체 소속 A씨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4일 새벽 상황실 책임자로 근무하면서 기상 상황을 파악해 도로 결빙 방지 작업을 해야 하는데도 매뉴얼대로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업무 매뉴얼에는 강우 예보가 있고 노면 온도가 3도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할 때 제설제(염화칼슘 등)를 예비 살포하도록 돼 있다. 
 
지난 14일 새벽 상주-영천고속도로 상·하행선에서 블랙 아이스로 인한 다중 추돌사고가 동시에 발생해 7명이 숨지고 42명이 다쳤다. [연합뉴스]

지난 14일 새벽 상주-영천고속도로 상·하행선에서 블랙 아이스로 인한 다중 추돌사고가 동시에 발생해 7명이 숨지고 42명이 다쳤다. [연합뉴스]

당시 기상 상태를 감안하면 예비 제설작업을 해야 했는데 운영사는 사고 직전까지 아무 조치를 하지 않았다. 경찰은 A씨 외에도 이번 사고 관련자를 더 조사해 혐의가 드러나면 추가로 입건할 방침이다.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는 지난달 14일 새벽 군위 일대 양방향 차로에서 각각 적은 양의 눈비에도 길이 얼어붙는 블랙 아이스 때문에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해 모두 7명이 숨지고 42명이 다쳤다.
 
국토교통부는 사고 후 블랙 아이스 사고를 막기 위해 결빙 취약 관리 구간을 2배로 늘리고, 사고 빈발 구간에 도로 열선을 시범적으로 설치하기로 했다. 지난 7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행정안전부, 경찰청과 함께 '겨울철 도로교통 안전 강화대책'을 수립·발표했다.
 
결빙 취약시간인 오후 11시부터 오전 7시까지 순찰을 강화하고 수시로 노면 온도를 측정해 2도 이하일 경우 제설제를 살포하는 등 응급 제설작업을 하기로 했다. 새벽에도 결빙 취약 구간을 알 수 있도록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식 결빙 주의 표지판을 설치하고, 내비게이션과도 연계해 주의 구간을 상시 안내할 계획이다. 현재 193곳인 결빙 취약 관리 구간을 403곳으로 확대한다. 또 올해 안에 결빙 취약 관리 구간을 중심으로 스마트 CCTV 구축 사업도 실시한다.
 
안동=김정석 기자, 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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