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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무릎꿇기 안돼"…IOC 정치적 행동 금지

중앙일보 2020.01.10 15:57
지난해 8월 팬아메리칸 게임에서 미국 펜싱선수 레이스 임보든이 시상대에서 무릎을 꿇었다. [AFP=연합뉴스]

지난해 8월 팬아메리칸 게임에서 미국 펜싱선수 레이스 임보든이 시상대에서 무릎을 꿇었다. [AFP=연합뉴스]

 
올해 7월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에서 무릎꿇기 같은 정치적 행동이 금지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 가이드라인 발표
주먹올리기 등 정치 제스처 금지
소셜미디어에서 의사표현은 가능
하지만 일본, 욱일기 반입 허용해 논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0일 ‘올림픽 헌장 50조 룰’을 발표했다. 가인드라인에는 “정치적·종교적·인종적 선전은 올림픽 시설과 경기장에서 허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무릎꿇기, 정치적 성향을 의미하는 제스처, 메달 세리머니에서의 결례 등이 금지된다.  
 
앞서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에서 육상선수 토미 스미스와 존 카를로스가 시상대에서 인종차별 의미로 주먹을 들어올렸다. 2016년 리우올림픽 마라톤에서 페이사 릴레사(에티오피아)가 결승선 통과 때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며 양팔을 X자로 교차했다.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에서 육상선수 토미 스미스와 존 카를로스가 시상대에서 주먹을 들어올리며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모습. [AP=연합뉴스]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에서 육상선수 토미 스미스와 존 카를로스가 시상대에서 주먹을 들어올리며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모습. [AP=연합뉴스]

올림픽은 아니지만 지난해 8월 팬아메리칸 게임에서 미국 펜싱선수 레이스 임보든이 무릎을 꿇었다. 또 2016년 미국프로풋볼(NFL)에서 콜린 캐퍼닉이 인종차별에 항의하기 위해 미국 국가연주 때 무릎을 꿇었다. 
 
이러한 행동은 올림픽 기간 경기장, 선수촌, 메달수여식, 개폐회식 등에서 금지된다. 위반시 징계가 내려진다. 그러나 공식적인 미디어 활동, 소셜미디어를 통해 의견을 표시하는건 가능하다. 
 
커스티 코벤트리(짐바브웨) IOC 선수위원장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룰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었다. 대다수 선수들이 서로를 존중하는게 매우 중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동안 올림픽에서 정치적 행동이 발생했지만 명확한 가이드라인은 없었다.
 
이러한 가운데 일본은 도쿄올림픽에 욱일기의 경기장 반입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욱일기는 제2차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한국을 포함한 다른나라를 침공할 때 사용했던 제국주의 군기다.
 
하지만 일본은  “욱일기는 정치적 의미의 선전물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IOC는 욱일기에 대해 “문제가 발생하면 사례별로 판단하겠다”며 입장이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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