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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A형 독감이 97% ···7~12세 지금이라도 접종 해야

중앙일보 2020.01.10 11:47
6일 서울 시내 한 병원에 독감 예방접종 안내문이 걸려있다.〈br〉〈br〉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2~28일 독감 의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49.8명으로 2019~2020년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 최고치를 기록, 한 달 전인 12월 1~7일 19.5명보다 2.5배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뉴스1]

6일 서울 시내 한 병원에 독감 예방접종 안내문이 걸려있다.〈br〉〈br〉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2~28일 독감 의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49.8명으로 2019~2020년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 최고치를 기록, 한 달 전인 12월 1~7일 19.5명보다 2.5배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뉴스1]

인플루엔자(독감) 환자 증가세가 다소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어린이ㆍ청소년을 중심으로 여전히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보건당국의 권고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11월 15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 인플루엔자 의심환자(유사증상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유행이 지속되고 있어 영유아 보육시설, 학교, 요양시설 등 집단시설과 가정 등에서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인플루엔자 의심환자는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더불어 기침 또는 인후통 증상을 보이는 사람을 말한다.

 
올해 인플루엔자 의심환자는 증가하고 있으나, 증가 속도는 지난 3년과 비교해 둔화된 편이다. 연령별로는 7~12세의 독감 의심환자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집단생활을 하는 초ㆍ중ㆍ고생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비율은 2019년 51주(12월15일~21일) 외래환자 1000명당 37.8명에서 52주(12월22일~28일) 49.8명, 2020년 1주(12월29일~1월4일) 49.1명으로 나타났다. 52주차에 정점을 찍은 뒤 증가세가 다소 꺾이기는 했지만 당분간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ㆍ청소년 환자는 훨씬 많다. 7~12세는 지난해 12월29일~올해 1월4일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환자가 113.2명에 달했고 13~18세는 93.6명이었다.

올해 독감 바이러스 감시 결과 지난해 9월1일부터 지난 4일까지 총 596건의 바이러스가 검출됐고 이 중 A(H1N1)pdm09가 430건(72.1%), A(H3N2)는 147건(24.7%)으로 대부분이 A형 독감으로 나타났다. B(Victoria)는 19건(3.2%)에 불과했다. 검출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타미플루 등 오셀타미비르 계열 항바이러스제에 내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본은 “인플루엔자 감염 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해 백신 미접종자는 빠른 시일 내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으라”고 권고했다. 고위험군 예방접종율을 보면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는 76.9%, 만 65세 이상 노인은 83.4%로 높게 나타났지만 임신부는 접종율이 33.8%에 불과했다. 질본은 “독감 유행은 봄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인플루엔자에 걸리면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임신부들과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접종률이 낮은 10~12세 어린이는 아직 맞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해야한다”라고 설명했다. 65세 이상 노인과 임신부, 소아,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 환자는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에는 독감 검사 없이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더라도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다. 38℃ 이상의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 같은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병원을 찾아 빨리 진료를 받는게 좋다.

 
질본은 “소아ㆍ청소년에서 경련과 섬망 등으로 인한 이상행동이 보도된 바 있는 타미플루 등 오셀타미비르 계열 항바이러스제 부작용 논란과 관련해서는, 세계적으로 인과관계가 인정되고 있지 않다”면서도 “의료인은 소아ㆍ청소년 독감 환자 진료 시 이상행동 등 해당 증상 발생에 대한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는 충분한 설명을 해야 하고, 환자 보호자는 이상행동이 나타날 수 있는 인플루엔자 발병 초기에 주의 깊게 환자를 지켜봐야 한다”라고 권고했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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