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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의 윤석열 죽이기···이해찬 "檢항명 그냥 넘길 일 아니다"

중앙일보 2020.01.10 11:45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대표는 "지검장급 인사는 대통령의 권한" 이라며 "검찰인사과정에서 발생한 항명은 그냥 널길 수 있는 일이 아닌거 같다"고 말했다. 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대표는 "지검장급 인사는 대통령의 권한" 이라며 "검찰인사과정에서 발생한 항명은 그냥 널길 수 있는 일이 아닌거 같다"고 말했다. 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최근 검찰 고위직 인사와 관련 “지검장급 인사는 대통령의 권한" 이라며 "검찰인사과정에서 발생한 항명은 그냥 널길 수 있는 일이 아닌거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서 “들리는 바에 의하면 (윤 총장이) 여러 가지 문제를 제기하면서 법무부장관이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고 하는 것 같다. (검찰 의견 청취) 절차를 건너뛴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면서다.  
 
이 대표는 검찰의 대응 방식을 문제 삼았다. 이 대표는 “(검찰) 인사는 외부적으로 노출되면 안 돼서 청사 밖에서 논의하는 건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며 “(인사 관련) 한 시간 이상 전화로 통화했고 (추 장관이) 인사위원회 끝나고서라도 의견을 이야기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 “검찰청은 법무부의 외청이다. 검찰총장이 의견 있으면 법무부장관실에 가서 본인 의견을 제시해야 하지 제3의 장소에서 만나자고 하는 건 법무부장관의 고유 업무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검찰총장이 제 명을 거역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또 “검찰이 지금까지 이런 행태를 보여 왔기 때문에 검찰 개혁을 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았던 것”이라며 “검찰은 이번 일을 계기로 자기 혁신을 하고 검찰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도록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인사 직후 대검찰청 간부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취지의 말을 건넸다. [중앙포토]

윤석열 검찰총장은 인사 직후 대검찰청 간부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취지의 말을 건넸다. [중앙포토]

이날 이 대표의 발언은 검찰에 대한 강력한 경고성 메시지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금 새어 나오는 검찰 내부의 반발에 확실하고 정확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인식이 당내 강하다”며 “그간 수도 없이 검찰 개혁이 불발에 그쳤는데 이번에도 그런 과오를 되풀이할 경우 영영 검찰 개혁이 불가능할 것이란 위기감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당 일각에선 청와대와 여당의 연쇄적인 비판 발언이 검찰에 대한 보복성 움직임으로 해석되는 데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이인영 원내대표는 "검찰은 더 이상 권력자가 아니라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윤석열 총장은 검찰의 총수로서 검찰 조직을 신속하게 정비해서 본연의 역할을 흔들림 없이 수행하도록 업무를 집행해달라”고 말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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