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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 방위상, 자위대 파견 정식 명령... 내일 일본서 초계기 부대 출발

중앙일보 2020.01.10 11:38
일본 정부가 10일 중동지역의 자위대 파견을 정식 명령했다.
 

중동해역에 호위함 1척, 초계기 2기 배치
"원유 90% 수입, 항행안전은 일본 생명선"
20일부터 선박안전 관련 정보수집 활동
이란 국방상과 전화회담 "예정대로 파견" 설명

10일 고노 다로(河野太郎) 방위상은 방위성, 자위대 간부들과 회의를 열고 호위함 1척과 P3C 초계기 2대의 파견을 명령했다.
 
이에 따라 해상자위대 소속 초계기 부대는 11일 일본을 출발해 20일부터 현지에서 본격적인 정보수집 활동을 벌인다. 헬리콥터를 탑재할 수 있는 호위함 ‘다카나미’는 2월 2일 일본을 출항할 예정이다. 초계기는 현재 아프리카 지부티에 거점을 두고 있는 P3C 2대 중 1대를 활용한다.
 
고노 방위상은 회의 뒤 기자회견을 열고 “중동지역의 일본 선박의 항행 안전을 확보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며, 자위대에 의한 정보수집활동은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일본) 원유의 90%가 이 해역을 통해 일본으로 들어오는 걸 생각하면 원유나 천연가스를 실은 선박의 항행 안전은 일본의 생명선이나 다름없다”면서 “일본 관련 선박의 안전을 지키고 에너지 공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고노 방위상은 9일 도쿄도(東京都) 내 해상자위대에서 진행된 도상훈련을 시찰한 뒤, 이란 하타미 국방군수상과 전화 회담을 갖고 중동지역 파견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을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2월 아베 총리 주재의 각의(국무회의)에서 해상자위대 호위함 '다카나미'와 P3C 초계기 2대를 중동 해역에 파견하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 [연합뉴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2월 아베 총리 주재의 각의(국무회의)에서 해상자위대 호위함 '다카나미'와 P3C 초계기 2대를 중동 해역에 파견하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 [연합뉴스]

 
일본 정부는 중동산 원유를 수송하는 자국 관련 선박의 안전 확보를 위한 정보수집 강화를 명분으로 해상자위대 호위함 1척과 초계기를 중동 해역에 파견하기로 지난해 12월 각의에서 결정했다. 다만 우호국인 이란과의 관계를 고려해 미국이 중심이 된 유지연합(有志聯合)에는 참여하지 않고, 독자 파견의 형태를 취했다. 
 
자위대는 방위성설치법의 ‘조사·연구’ 임무에 근거해 호르무즈 해협으로 이어지는 오만만, 아라비아해 북부 공해, 예멘 앞바다의 바브엘만데브 해협 동쪽의 아덴만 공해에서 일본 관련 선박의 안전을 위한 정보수집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일본 정부는 일본 선박이 공격받는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파견부대가 자위대법의 '해상경비행동'에 근거해 제한된 범위에서 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정해 놓았다.
 
도쿄=윤설영 특파원 snow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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