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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수사때 엿 받던 윤석열 앞에 박카스 1000병 배달됐다

중앙일보 2020.01.10 11:12
10일 오전 11시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배달된 박카스 1000병. 윤석열 검찰총장을 지지하는 익명의 시민이 보냈다. 김민상 기자

10일 오전 11시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배달된 박카스 1000병. 윤석열 검찰총장을 지지하는 익명의 시민이 보냈다. 김민상 기자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 10일 오전 11시쯤 박카스 1000병이 윤석열 검찰총장 앞으로 배달됐다. 익명의 시민은 박카스 1000병과 함께 ‘하늘(天)의 뜻, 힘내시라는 뜻을 1000병에 담아 보냅니다. -아주 평범하고 정상적인 생각을 가진 시민-’이라는 글귀가 담긴 꽃을 보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고위급 인사 단행 뒤 검찰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김준규 전 검찰총장은 9일 페이스북을 통해 “독재국가에서도 이렇게는 안 하는데 50년을 뒤로 간다”고 적었다. 김 전 총장은 이날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국민을 우습게 알고 있어 치밀어 오르는 게 있었다”며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속 시원하게 한 마디 해줘야겠다고 해서 적었다”고 밝혔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관련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지난 9월 윤석열 검찰총장이 일하는 대검찰청 집무실로 배달된 엿.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관련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지난 9월 윤석열 검찰총장이 일하는 대검찰청 집무실로 배달된 엿.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압수수색이 전방위로 시작된 지난해 9월에는 대검찰청에 엿이 배달됐었다. 엿을 담은 상자 겉면에는 ‘엿 많이 드시고 건강하세요’ 등의 메시지가 붙어 있었고, 수신자는 ‘윤석열 검찰총장’이었다. 조 전 장관 수사에 대한 반대 표현을 이렇게 한 것이다.  
 

이에 조 전 장관 수사를 지지하는 시민들은 대검찰청 정문에 장미를 배달하면서 진영 간 갈등으로 번졌다. 대검찰청 정문 앞 테이블 위에는 장미꽃 약 50송이와 꽃다발 10여개가 놓였다. 꽃바구니에는 ‘정의를 위해서 싸워주세요. 끝까지 응원합니다’, ‘대한민국 검찰 파이팅! 정의를 바로 세워 주세요’와 같은 문구가 쓰였다. 

 
조 전 장관이 후보자일 때 서울 종로구 적선동에 위치했던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도 꽃다발과 꽃바구니가 배달되기도 했다. 당시 조 장관 자녀의 논문 1저자 등재와 사모펀드 투자 관련 의혹이 불거지자 응원의 의미로 지지자들이 꽃을 보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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