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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극장골' 한국축구, 중국에 1-0 진땀승

중앙일보 2020.01.10 00:18
9일 태국 송클라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한국과 중국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동준(맨 앞)이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결승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태국 송클라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한국과 중국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동준(맨 앞)이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결승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최초로 9회 연속 올림픽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축구가 첫 경기에서 중국에 진땀승을 거뒀다. 'K리그2 MVP' 출신 이동준(부산 아이파크)이 종료 직전 극장골을 터트리며 팀을 구했다. 
 

아시아 U-23챔피언십 첫 경기 승리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 겸해 열려
조최약체 꼽히던 중국 상대 고전
K리그2 MVP 이동준, 후반 47분 득점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남자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태국 송클라의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중국을 1-0으로 꺾었다.
 
후반 추가시간 3분이 끝나가던 후반 47분, 이동준이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부산 아이파크 듀오’ 김진규(부산)의 침투패스도 빛났다. 이동준은 지난해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에서 부산의 1부 승격을 이끌며 MVP를 수상한 바 있다. 
 
이번대회는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겸해 열린다. 16개국 중 상위 3팀 안에 들면 올림픽 본선진출권이 주어진다. 도쿄올림픽 개최국 일본이 4강에 들면, 4위도 올림픽에 나설 수 있다.
 
한국은 ‘2018년 대회 우승팀’ 우즈베키스탄, ‘아시아 강호’ 이란과 '죽음의 조'에 속했다. 조2위까지 8강에 나선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중국전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한국은 1승으로 조선두로 출발했다. 앞서 열린 같은조 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이란은 1-1로 비겼다. 한국은 중국과 역대전적도 11승3무1패를 기록했다.  
9일 태국 송클라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 U-23 챔피언십 한국과 중국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동경이 슛을 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태국 송클라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 U-23 챔피언십 한국과 중국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동경이 슛을 쏘고 있다. [연합뉴스]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든 김학범 감독은 원톱 공격수 오세훈(상주), 2선 공격수 김대원(대구)-이동경(울산)-엄원상(광주)을 내세웠다. 한국은 전반전에 높은 볼점유율을 가져갔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전반 13분 1m93㎝ 장신 공격수 오세훈의 헤딩슛이 골포스트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전반 22분 이동경의 힐패스를 받은 김대원의 슛은 상대 골키퍼 첸웨이 선방에 막혔다. 선수비 후역습을 노린 중국은 중거리슛으로 한국골문을 위협했다.  
9일 태국 송클라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1차전 중국전에서 한국 공격수 오세훈이 헤딩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태국 송클라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1차전 중국전에서 한국 공격수 오세훈이 헤딩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김학범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진규를 투입해 공격적인 4-1-4-1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줬다. 후반 3분 중국의 역습 공격을 골키퍼 송범근(전북)이 막아냈다. 김 감독은 후반 13분 이동준을 교체로 넣었다. 

 
하지만 첫 경기 탓인지 대부분 선수들 몸이 무거웠다.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자 김 감독은 후반 28분 팀 내 유일한 유럽파 공격수 정우영(독일 프라이부르크)을 투입했다. 좌우 측면 공격수 위치를 바꿔가며 공략했지만 중국 골문을 열지 못했다. 
 
한국은 이번대회를 앞두고 이강인(발렌시아)와 백승호(다름슈타트)가 각각 부상과 소속팀 비협조로 차출이 불발됐다.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여줄 선수의 부재가 느껴졌다. 
 
무승부로 끝나가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3분이 주어졌다. 후반 47분 이동준이 결승골을 뽑아냈다. 김진규가 후방에서 침투패스를 넣어줬다. 문전에서 공을 잡은 이동준은 침착하게 수비수 한명을 제쳤다. 그리고 깔끔하게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12일 오후 7시15분 이란과 2차전을 치른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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