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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추미애, 권력 사유화한 당신들이 도둑…대통령은 PK 친문 보스”

중앙일보 2020.01.10 00:04 종합 3면 지면보기
“추미애 장관, 국민이 준 권력을 사유화한 건 당신들입니다. 바로 당신들이 도둑이에요.”
 

진보인사들 검찰 인사 비판 잇따라
우석훈 “수사 불편하다고 인사하나”

진보 학자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9일 ‘윤석열(검찰총장) 패싱’ 논란이 일고 있는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 대해 “윤 총장이 장관의 명(命)을 거역한 것”이라고 주장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던진 얘기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미애 장관, 당신이 국민의 명을 거역한 것”이라며 이렇게 썼다.
 
진 전 교수는 앞서 검찰 인사 직후에는 페이스북에 “친문(親文) 양아치들, 개그를 한다. 알아서 나가란 얘긴데 윤석열 총장, 절대 물러나면 안 된다. 수치스럽고 모욕스러워도 나라를 위해 참고 견뎌야 한다. 손발이 묶여도 PK(부산·경남) 친문의 비리, 팔 수 있는 데까지 최대한 파헤쳐 달라”고 쓰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선 “일국의 대통령보다는 PK 친문 보스”라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취임사(“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를 인용해 “아무튼 조국 사태 이후 정말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경험한다. 이 부조리극은 문재인 대통령의 창작물”이라는 대목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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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진영에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건 진 전 교수만이 아니다. 경제학자 우석훈 내가꿈꾸는나라 공동대표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검찰도 과했고 검찰에 불만이 있을 수는 있지만,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한 것인데 불편하다고 그걸 인사로 하는 건 집권 세력도 똑같은 수준이 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검찰 개혁론자인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원인 제공은 검찰이 했다”면서도 “과했다. 인사권을 갖고 검찰 권력을 길들이려고 한다는 점에서는 과거 정권과 다를 바 없을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경율 전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도 전날 페이스북에 “작금의 사태를 잘 설명해 주는 유툽(유튜브)”이라며 한 동영상 콘텐트를 공유했다. 해당 콘텐트의 제목은 ‘윤석열 무장해제 인사. 문재인 정부의 수사무마 인사. 직권남용, 수사무마, 사법 방해. 공무집행 방해’였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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