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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안보리에 "전제 조건 없이 이란과 대화하겠다" 서한

중앙일보 2020.01.09 16:49
켈리 크래프트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지난달 11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켈리 크래프트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지난달 11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이 이란과 ‘전제 조건 없이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의사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나타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켈리 크래프트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안보리에 이 같은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크래프트 대사는 서한에서 “이란이 국제평화와 안전보장을 계속해서 위협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전제 조건 없이 이란과 진지한 교섭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크래프트 유엔 주재 대사 9일 서한 보내
트럼프 "새 핵합의 위해 이란 협력해야"

 
앞서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이란에 대한 추가 경제 제재와 함께 새로운 핵합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지금까지의 핵합의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합의를 위해 협력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안보리 서한에 적힌 '전제 조건 없는 교섭'도 신 핵합의와 관련 있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한편 미국과 이란은 유엔 무대에서 우호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크래프트 대사는 서한에서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 총사령관 제거 작전과 관련해 “유엔 국제헌장에서 용인하는 자위권을 행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 국방부는 제거 작전 이후 이라크 내 미군기지 공격과 미 대사관 습격을 배후에서 조종한 인물로 솔레이마니를 지목했다. 이란 역시 8일 이라크 내 미군 기지 2곳을 공격한 뒤 “자위권 발동”을 내세웠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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