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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식을 먹어도 고급진 접시에…프리미엄 식기류 잘 나가네

중앙일보 2020.01.09 14:15
 
프리미엄 주방용품

프리미엄 주방용품

프리미엄 주방용품 전성시대다. 쿡방(요리 방송), 먹방(먹는 방송)의 인기로 집에서 요리해 먹는 홈 쿡(Home Cook)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주방용품이 함께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G마켓은 9일 지난해 주방용품 판매량이 5년 전(2014년)과 비교해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주방용품 1인당 평균 구매 금액은 424% 급증했다. 5년 전에 1만원 어치의 주방용품을 샀다면 지난해엔 5만원 어치를 산 것이다.  
 
품목별로는 ‘커트러리’란 명칭으로 대표되는 고가의 수저 세트와 수입 브랜드 식기류가 인기를 끌면서 프리미엄 주방용품 성장을 견인했다.  
5년 전과 비교해 양식기 세트의 객단가(고객 1인당 구입금액 평균)가 424% 급증했다. 같은 기간 식기 세트 평균 객단가가 46%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10배가량 높은 신장률이다.  
 
머그잔과 수저 제품의 객단가도 각각 79%와 11% 증가했다. 주방 소품을 구매하는 씀씀이도 커졌다. 접시꽂이의 구매 객단가는 62%, 식기 건조대는 82% 올랐다. 채반과 양념통과 같은 주방 소품의 객단가도 95%, 주방정리 용품도 18% 신장했다.
 
홈 카페와 홈술 트렌드도 프리미엄 주방용품 수요를 부추겼다. 홈 카페 연출을 위해 필요한 로스터기(108%)와 우유 거품기(113%) 등은 객단가가 2배 이상 증가했다. 다기 세트(35%)와 커피잔ㆍ찻잔(65%)도 객단가 상승률이 높은 품목이다. 홈술에 필요한 와인잔(18%)과 와인잔 걸이(27%)의 객단가도 높아졌다.
 
이처럼 주방용품 객단가가 높아진 것은 52시간 근무제가 확산하면서 여가가 늘자 집에서 요리나 커피 등 취미생활을 즐기는 홈 쿡족ㆍ홈 카페족ㆍ홈술족이 증가하면서다.  
 
관련 업계는 집에서도 맛집 레시피를 차용한 가정간편식(HMR)을 해 먹거나, 좋은 품질의 커피나 술을 마시면서 그에 걸맞은 고급 식기를 찾고 있다고 분석한다. 여기에 유튜브 등 각종 소셜미디어(SNS)에서 쿡방이나 먹방이 유행하면서 이들 방송에 등장하는 고급 주방용품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설을 앞두고 프리미엄 주방용품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G마켓 등 유통업계는 식기, 보관 용기와 같은 상품 할인 판매에 들어간다.  
 
김철희 이베이코리아 생활팀장은 “집에서 한 끼를 먹더라도 제대로 먹고자 하는 소비 심리가 확산하고, 사진과 동영상 공유형 SNS가 높은 인기를 끌면서 자연스럽게 주방용품 고급화를 불러왔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런 트렌드가 당분간 지속하면서 프리미엄 주방용품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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