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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 탈출극 도구는 숨 구멍 뚫린 음향박스···기자 앞 결백 주장

중앙일보 2020.01.09 11:12
지난해 일본에서 레바논으로 깜짝 탈출극을 감행한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이 탈출에 사용했던 음향장비 상자가 8일(현지시간) 공개됐다. 대형 음향장비를 싣는 용도로 보이는 상자 중 큰 상자에 곤 전 회장이 몸을 숨긴 것으로 보인다. [AP=연합뉴스]

지난해 일본에서 레바논으로 깜짝 탈출극을 감행한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이 탈출에 사용했던 음향장비 상자가 8일(현지시간) 공개됐다. 대형 음향장비를 싣는 용도로 보이는 상자 중 큰 상자에 곤 전 회장이 몸을 숨긴 것으로 보인다. [AP=연합뉴스]

지난해 일본에서 레바논으로 깜짝 탈출극을 감행한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이 8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탈출 뒤 첫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이날 곤 전 회장이 탈출에 사용했던 음향장비 상자가 공개됐다.
 

[서소문사진관]

대형 음향장비를 싣는 용도로 보이는 상자 중 작은 것에는 스피커로 보이는 음향장비가 실린 것으로 보였고, 이보다 조금 더 큰 상자에 곤 전 회장이 몸을 숨긴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상자의 밑바닥에는 곤 회장이 탈출 간에 숨을 쉬기 위한 구멍이 뚫려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카를로스 곤 전 닛산 사장이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탈출 후 첫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카를로스 곤 전 닛산 사장이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탈출 후 첫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한편 곤 전 회장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역동적인 제스처로 자신을 구속한 일본 정부와 사법당국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일본에서 자신의 인권과 존엄성을 모두 부정당했다”면서 “레바논으로 탈출하기로 한 것은 정말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이번 행동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는 “나는 정의로부터 탈출한 것이 아니라 불의로부터 탈출한 것”이라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8일(현지시간) 곤 전 회장이 탈출 후 첫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곤 전 회장은 일본정부와 사법당국을 강하게 비판했다. [AP=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곤 전 회장이 탈출 후 첫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곤 전 회장은 일본정부와 사법당국을 강하게 비판했다. [AP=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곤 전 회장이 탈출 후 첫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곤 전 회장이 탈출 후 첫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날 곤 전 회장은 2시간 넘는 기자회견 동안 다양한 제스처를 섞어가며 자신의 결백을 강하게 주장했다. [AFP=연합뉴스]

이날 곤 전 회장은 2시간 넘는 기자회견 동안 다양한 제스처를 섞어가며 자신의 결백을 강하게 주장했다. [AFP=연합뉴스]

열띤 제스처로 발언을 이어간 곤 전 회장이 땀을 닦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열띤 제스처로 발언을 이어간 곤 전 회장이 땀을 닦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경찰과 경찰견이 배치되는 등 삼엄한 경비가 이뤄진 이 날 기자회견장에는 도쿄지검 특수부에 의해 위증 혐의로 체포 영장이 발부된 곤 전 회장의 부인 캐럴 곤도 참석했다. 회견장 내부에는 곤 전 회장이 선정한 언론사만 출입했고, 일본 언론은 대부분 참석이 거부됐다.
이날 곤 전 회장의 부인 캐럴 곤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날 곤 전 회장의 부인 캐럴 곤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로이터=연합뉴스]

기자회견을 마친 곤 전 회장과 부인 곤 캐럴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PA=연합뉴스]

기자회견을 마친 곤 전 회장과 부인 곤 캐럴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PA=연합뉴스]

보안요원들이 기자회견장에 출입하는 기자들에 대한 물품검색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보안요원들이 기자회견장에 출입하는 기자들에 대한 물품검색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보안요원이 기자회견장 주변을 순찰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보안요원이 기자회견장 주변을 순찰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에 일본 정부는 이례적으로 새벽에 기자회견을 열고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모리 마사코 일본 법무상은 9일 새벽 "곤 전 회장의 불법 출국을 용납할 수 없다"며, "우리나라의 형사 사법제도 아래 정정당당하게 법원의 판단을 받을 것을 강력히 바란다”고 말했다. 곤 전 회장이 기자회견에서 일본에 대해 “정치 검찰” “왜곡된 조사” “비인권적 사법 시스템”이라고 비난을 퍼부은데 대한 반발이다.
 
모리 마사코 일본 법무상이 9일 새벽 도쿄에서 곤 전 회장의 기자회견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AP=연합뉴스]

모리 마사코 일본 법무상이 9일 새벽 도쿄에서 곤 전 회장의 기자회견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AP=연합뉴스]

 
곤 전 회장은 2018년 11월 유가증권 보고서 허위기재와 특별배임 등 혐의로 일본 사법당국에 구속됐다가 10억엔의 보석금을 내고 지난해 3월 풀려났다. 이후 한 달여 만에 재구속된 뒤 추가 보석 청구 끝에 5억엔의 보석금을 내고 지난해 4월 풀려나 사실상 가택연금 상태에서 재판을 기다리고 있었다. 
기자회견을 마친 곤 전 회장이 웃는 얼굴로 사진을 찍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기자회견을 마친 곤 전 회장이 웃는 얼굴로 사진을 찍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우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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