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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 외국인도 탄다…재판·타다금지법 이중고에도 사업은 계속

중앙일보 2020.01.09 11:06

타다, 외국인 서비스 본격화 

지난 8일 여객자동차법 위반혐의로 기소된 이재웅 쏘카 대표, 박재욱 VCNC대표 공판이 열린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택시단체 관계자들이 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 박민제 기자

지난 8일 여객자동차법 위반혐의로 기소된 이재웅 쏘카 대표, 박재욱 VCNC대표 공판이 열린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택시단체 관계자들이 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 박민제 기자

‘타다 금지법’과 ‘형사 재판’이라는 이중고에 부딪힌 타다가 외국인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장한다. 
 
렌터카 기반 호출 서비스인 타다를 운영하는 VCNC는 해외 전화번호로도 타다 앱에 가입할 수 있게 업데이트를 실시했다고 9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타다를 이용하려면 국내 전화번호로만 본인 인증이 가능했다. 앞으로는 해외에서 발급한 결제카드도 타다 앱에 등록해 쓸 수 있다. 영문으로 목적지 검색도 가능해졌다.
 
이는 타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외국인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조치다. 실제 지금도 타다 회원 중 8만여명가량이 한국어 이외 언어로 타다 앱을 이용하고 있다. 주로 국내에 장기 거주하는 유학생이나 주재원들이다. 하지만 단기간 머물거나 관광목적으로 온 경우에는 국내 전화번호가 없어 다른 사람이 불러주지 않는 한 타다 서비스 이용이 어려웠다. 박재욱 VCNC대표는 “국적 및 지역과 상관없이 앱 설치부터 회원가입(번호 및 카드 등록), 서비스 이용(영문 지원)까지 모두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바꿨다”고 설명했다.
  
VCNC는 타다 앱 업데이터를 통해 영문으로 출도착지를 검색하고 해외 전화번호로 회원 가입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바꿨다고 9일 밝혔다. [사진 VCNC]

VCNC는 타다 앱 업데이터를 통해 영문으로 출도착지를 검색하고 해외 전화번호로 회원 가입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바꿨다고 9일 밝혔다. [사진 VCNC]

 

재판은 1심 선고 임박 

의욕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지만 타다를 둘러싼 현재 상황은 녹록지 않다. 지난해 10월 말 검찰이 허가 없이 택시 서비스를 제공한 혐의(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로 기소한 이재웅 쏘카 대표와 VCNC 박재욱 대표 재판은 1심 선고 시점이 임박했다. 지난 8일 열린 2차 공판에서 재판부는 오는 29일 한 차례 공판을 더 열고 최종 변론을 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르면 2월 1심 판결이 선고될 가능성이 높다. 이날 재판부는 이재웅 대표 등 타다 측에 “친절이나 청결도 말고 택시와 다른 점을 변론할 때 반영해 달라”고 주문했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등 택시4단체 회원들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타다' 처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가운데 '타다' 차량이 그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등 택시4단체 회원들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타다' 처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가운데 '타다' 차량이 그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택시 단체들은 타다에 대해 여전히 극렬히 반대한다. 재판이 열린 8일에도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 4단체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시위를 열었다. 일부 조합원들은 재판 종료 후에도 법정 밖에서 이재웅 대표를 만나겠다며 대기하는 등 갈등의 골이 깊은 상황이다.
 
이른바 ‘타다 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의 불씨도 여전히 살아있다. 9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안건에는 빠졌지만 추후 다시 논의될 가능성이 남아있다. 이재웅 대표는 오는 16일 사단법인 오픈넷이 주최하는 ‘타다 금지법을 금지하라’ 대담에 박경신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오픈넷 이사)와 대담을 나눌 예정이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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