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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공인 대회서 첫 여성 공식 시드권자 나오나

중앙일보 2020.01.09 09:08
류시연. 사진=웨이크 포리스트 대학

류시연. 사진=웨이크 포리스트 대학

중국의 아마추어 류시연(21)이 PGA 투어가 공인한 투어의 출전자격을 갖춘 첫 여성 선수가 될 기회를 잡았다. PGA 투어에 여성 선수가 초청선수로 출전한 것은 여러 차례 있었다. 그러나 출전 자격을 딴 선수는 아직 한 명도 없었다.
 

중국 21세 류시연 Q스쿨 2라운드까지 19위
15위까지 풀시드, 45위까지 조건부 시드

류시연은 8일 고향인 상하이에서 벌어진 PGA 투어 하부 투어 PGA 투어 차이나 시리즈 Q스쿨 2라운드까지 8오버파 19위를 기록했다. 4라운드까지 치러지는 차이나 시리즈 Q스쿨에서 15위까지는 풀시드를, 45위까지 조건부 시드를 받게 된다.
 
PGA 투어 차이나 시리즈는 3부 투어 격이다. PGA 투어 밑에 콘 페리 투어(구 웹닷컴 투어), 그 아래 캐나다, 라틴 아메리카, 중국 시리즈가 있다. 3부 투어 중 중국 시리즈의 상금이 가장 작아 선수들의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 이번 Q스쿨 참가한 선수는 모두 중국 국적이었다. 차이나 시리즈의 상위 5명이 콘 페리 투어 출전권을 받는다. 
 
류는 “초반 흐름이 좋지 않았으나 후반 들어 칩인 버디를 한 후 반전했으며 잘 못 친 샷이 핀 옆에 붙는 운도 따랐다. 남자들과 거리 차이가 나지만 나만의 경기로 경쟁해볼 수 있다고 여긴다”고 말했다. 류시연은 남자 선수들과 똑같은 티잉그라운드를 썼다. 그러나 골프장 전장은 6588야드로 짧은 편이었다.  
 
중국 국가대표 출신의 류시연은 아직 아마추어다. 올해 미국 웨이크 포리스트 대학 4학년으로 차이나 시리즈 Q스쿨 결과에 상관없이 봄에 치러질 미국 대학 챔피언십에 참가할 예정이다. 류시연은 그러나 “차이나 시리즈 시드를 받게 된다면 대학 경기를 마친 후 꼭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류시연은 지난 시즌 웨이크 포리스트 대학이 미국 대학 골프 챔피언십 2위에 오르는데 주축이 된 선수 중 한명이다. 개인전에서도 13위 이내에 5번 들었다. 그러나 여자 아마추어 랭킹 96위로 아주 돋보이는 선수는 아니다. LPGA 투어 진출을 희망하고 있으며 남자 투어에서 성공하는 걸 기대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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