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비례자유한국당 현실화...대표는 이름만 빌려준 일반 당원

중앙일보 2020.01.09 05:00
비례자유한국당 창당준비위 사무소 주소지로 등록된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버드나루로 73, 우성빌딩. 이곳은 자유한국당 당사와 자유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있는 건물이다. [네이버 로드뷰 캡처]

비례자유한국당 창당준비위 사무소 주소지로 등록된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버드나루로 73, 우성빌딩. 이곳은 자유한국당 당사와 자유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있는 건물이다. [네이버 로드뷰 캡처]

 
비례자유한국당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8일 공식 등록됐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적용 이후 4·15 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석을 노리는 한국당의 ‘위성정당’ 출현이 현실화됐다.
 
선관위에 따르면 비례자유한국당 창당준비위원회(이하 창준위)는 이날 오후 4시 30분 등록됐다. 선관위 홈페이지 공고에 따르면 대표자는 이지은씨로 돼 있다.
 
비례자유한국당 창준위 실무를 맡은 원영섭 한국당 조직부총장은 “대표로 등록된 이지은씨는 일반인"이라고만 말했다. 다른 한국당 관계자는 “이씨는 여성 당원으로 추천을 받아 대표로 등록했다”고 말했다. 대표의 역할에 대해선 “발기인 모집도 실제로는 사무처가 했다. 이씨는 창당준비를 위해 필요한 최소 역할을 수행할 것이며 창당이 되고 난 후 대표는 다른 인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이름만 빌려준 '바지' 대표라는 얘기다.
 
선관위 관계자는 “당 대표가 교체되듯 창준위 대표 역시 바뀔 수 있다. 선관위엔 통보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창준위 대표 요건으로는 “일반 당원이 되는 조건과 같다. 공무원이나 국공립 사립학교의 교원을 제외하면 누구나 가능하다”고 말했다.
 
비례자유한국당 창준위는 발기취지문에서 “한강의 기적으로 불린 산업화 성과에 안주하는 나라가 아닌 도전과 혁신을 통해 후세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나열하기도 힘든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부정, 후안무치를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공수처법과 연동형 선거제에 관해서는 “꼼수에는 묘수로, 졸속 날치기에는 정정당당과 준법으로 맞서 반드시 다음 총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레자유한국당 창당준비위가 선관위에 8일 등록됐다. 현재 선관위에 등록된 창당준비위는 비례한국당, 새로운보수당, 대안신당 등을 포함해 총 18개다. [선관위 홈페이지 캡처]

비레자유한국당 창당준비위가 선관위에 8일 등록됐다. 현재 선관위에 등록된 창당준비위는 비례한국당, 새로운보수당, 대안신당 등을 포함해 총 18개다. [선관위 홈페이지 캡처]

 
비례자유한국당은 지난 2일 선관위에 결성 신고를 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통상 2~3일 심사를 거친 후 결격사유가 없으면 공식 등록된다. 비례자유한국당 창준위는 공식 등록까지 6일이 걸렸다. 주소 등을 확인하느라 시간이 더 걸렸다고 한다. 
 
비례자유한국당 창준위 주소는 자유한국당 당사와 같다. 서울 영등포구 버드나루로 73번지 우성빌딩 3층이다. 같은 층에 자유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도 있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