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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여객기 테헤란 이륙 직후 추락…탑승 176명 전원 사망

중앙일보 2020.01.09 00:04 종합 8면 지면보기
우크라이나국제항공 소속 보잉 여객기가 8일(현지시간) 테헤란 국제공항에서 이륙 직후 추락해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 응급구조대원들이 사고기의 잔해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국제항공 소속 보잉 여객기가 8일(현지시간) 테헤란 국제공항에서 이륙 직후 추락해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 응급구조대원들이 사고기의 잔해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승객과 승무원 176명을 태운 우크라이나국제항공(UIA)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가 8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이맘호메이니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직후 추락했다고 이란 언론이 보도했다.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여객기 사고는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기지들에 탄도미사일 공격을 가한 지 몇 시간 뒤 발생했다.
 

보잉 737-800기종, 기체 결함 추정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보리스필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이 여객기(편명 PS752)는 이날 오전 6시12분쯤 수도 테헤란의 이맘호메이니공항에서 이륙한 직후 남서쪽 인근 도시인 파란드 부근에 추락했다. 167명의 승객과 9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도로교통부 대변인은 “이맘호메이니공항 이륙 직후 사고 여객기의 엔진 1개에서 불이 났으며, 이후 기장이 기체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해 여객기가 지상으로 추락했다”고 전했다. 추락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란 파르스통신은 기체 결함 때문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란 당국은 사고 현장으로 조사팀을 급파해 사고 원인과 피해 현황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란 구조당국은 테헤란 외곽 사고 현장에서 사고기의 블랙박스를 발견해 사법당국에 넘겼다고 밝혔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은 승객 대다수가 이란인이었다고 소개했다. 키예프 보리스필공항 관계자는 AP통신에 “이 비행편은 주로 겨울방학 뒤 우크라이나로 돌아오는 이란 학생들이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추락한 사고 여객기의 기종은 최근 몇 년간 잇따라 참사를 빚은 보잉 737 맥스가 아닌 737-800 기종이다.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제조한 737 맥스는 2018년 10월과 2019년 3월 인도네시아와 에티오피아에서 잇따라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346명이 숨지는 참사를 초래했다.  
 
김은빈 기자, [연합뉴스]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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