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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한때 5% 껑충, 금값 1600달러 돌파…코스닥 3% 하락

중앙일보 2020.01.09 00:04 종합 8면 지면보기
8일(현지시간) 이라크 알아사드 미군기지를 향해 발사되는 이란 미사일(왼쪽 사진). 이란 TV 화면 캡처.

8일(현지시간) 이라크 알아사드 미군기지를 향해 발사되는 이란 미사일(왼쪽 사진). 이란 TV 화면 캡처.

미군기지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중동 리스크(위험)’가 아시아 증시 전반으로 번졌다. 국내 증시의 코스피 지수는 장중 2140선이 무너졌고 코스닥 지수는 3% 넘게 떨어졌다. 국제 유가와 금값은 상승했고 원화값은 내렸다.
 

중동 리스크 세계 경제 출렁
원화값 떨어져 달러당 1170.8원
코스피 1.1% , 닛케이 1.6% 하락

8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4.23포인트(1.11%) 내린 2151.31로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12일(2137.35) 이후 약 한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오전 한때 2137선까지 밀렸던 코스피는 오후 들어선 하락 폭을 다소 줄였다. GS칼텍스를 자회사로 둔 GS(-3.37%)와 SK이노베이션(-5.19%)·에쓰오일(-4.13%) 등 정유 관련주의 하락 폭이 컸다.
 
기관투자가는 코스피 시장에서 2400억원어치를 내다 팔았지만 외국인은 27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란 사태’에도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인 것은 반도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스피 시장의 전반적인 하락세에도 삼성전자(1.79%)와 SK하이닉스(3.62%) 등 반도체 관련주는 동반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2.50포인트(3.39%) 내린 640.94로 거래를 마쳤다. 하루 지수 하락 폭으로는 지난해 8월 26일 이후 4개월여 만에 가장 컸다. 원화값은 전날보다 4.4원 하락(환율은 상승)한 달러당 1170.8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원화값은 1179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시장금리의 지표가 되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32%포인트 오른 연 1.36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영방송 생중계 연설에 나선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 [EPA=연합뉴스]

이날 국영방송 생중계 연설에 나선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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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는 오전 한때 5% 넘게 급등했다가 오후 들어 상승 폭을 줄였다. 이날 오전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3월물)는 5.1% 오른 배럴당 71.75달러까지 뛰었다. 오후 들어선 배럴당 69달러 선으로 내려왔다.
 
안전자산을 찾는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국제 금값은 약 6년9개월 만에 처음으로 온스당 1600달러를 넘어섰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전 한때 싱가포르 시장에서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1611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오후 들어선 다시 1600달러 밑으로 내려왔다.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1.57%,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22% 내렸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엔화는 한때 3개월 만에 가장 비싼 달러당 107엔대로 올랐다가 오후 들어선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정부는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중동 관련 관계부처 합동대응반’ 회의를 열고 금융·외환시장과 국제 유가 동향,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나정환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당분간 위험자산을 회피하려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강화해 주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정완 경제에디터, 황의영 기자 jw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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