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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빠진 4인조 빅뱅 다시 날아오를까

중앙일보 2020.01.09 00:03 종합 20면 지면보기
3년 만에 활동을 재개하는 그룹 빅뱅(왼쪽부터 지드래곤, 태양, 탑, 대성). [사진 YG엔터테인먼트]

3년 만에 활동을 재개하는 그룹 빅뱅(왼쪽부터 지드래곤, 태양, 탑, 대성). [사진 YG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가 바닥을 치고 다시 도약할 수 있을까.
 

빌보드 “빅뱅 4월 코첼라축제서 컴백”
블랙핑크 신곡, 신예 트레저 데뷔도

그룹 빅뱅이 4월 10일과 17일 두 차례 미국 음악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 아츠 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 & Arts Festival)’에 출연한다. 정식 탈퇴한 승리가 빠지면서 4인조(탑, 태양, 지드래곤, 대성)로 재편됐지만 탑이 입대한 2017년 이후 3년 만에 사실상 완전체로 활동을 재개하는 셈이다. 빅뱅은 그동안 탑, 태양, 지드래곤의 입대와 대성, 승리의 경찰 수사 등으로 오랜 기간 공백기를 가졌다.
 
미국 음악잡지 빌보드는 2일 “빅뱅이 코첼라 페스티벌을 통해 공백기를 끝냈다(BIGBANG Set to End Hiatus with Coachella Announcement)”는 기사를 게재했다.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도 3일 오후 코첼라 페스티벌의 포스터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양 전 대표가 SNS 활동을 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이다.
 
YG 측이 긴 침묵을 깨고 활동을 재개한 데는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일단 YG 소속 아티스트 중 가장 큰 팬덤을 가진 빅뱅이 군 복무를 마치면서 탈퇴한 승리 외 멤버들의 활동이 가능해졌다. 지난해 7월 사회복무요원이던 탑이 제대했고 이어 10월엔 지드래곤, 11월엔 태양과 대성이 각각 제대했다.
 
무엇보다도 그간 YG를 둘러싼 최대 악재였던 각종 수사가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족쇄’가 풀렸다. 양 전 대표는 성매매 알선 혐의 등에 연루돼 지난해 6월 대표 프로듀서직에서 사퇴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검찰은 양 전 대표의 성매매 알선 및 환치기 의혹 등에 대해 무혐의로 결론을 내렸다. 또 자신이 소유한 서울 강남 건물에서 성매매가 알선돼 경찰 수사를 받았던 대성도 무혐의 처리됐다. 양 전 대표의 해외 상습 도박 혐의에 대해선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혐의가 인정되더라도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동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게 가요계의 전망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YG는 6일 12인조 보이그룹 트레저의 데뷔 플랜도 공개했다. 트레저는 당초 2019년 데뷔할 예정이었으나 YG에 몰아닥친 한파 영향으로 데뷔가 연기됐다. YG는 6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달부터 본격적인 데뷔활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암흑기의 YG 살림꾼 역할을 했던 블랙핑크도 신곡을 발표한다. YG는 “블랙핑크는 2020년 초 새 앨범 발매를 목표로 신곡 녹음 작업을 하고 있다”고 알렸다. YG가 빅뱅을 둘러싼 악재로 주춤하는 동안에도 블랙핑크의 순항 덕에 ‘빅3’ 기획사로서의 명맥을 이어갈 수 있었다. 지난해 발표한 ‘Kill this love’의 뮤직비디오 유튜브 동영상은 조회 수가 7억337만건(8일 현재)에 달한다.
 
재기의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YG의 주가도 상승 중이다. 지난해 2월 4만7500원이었던 YG의 주가는 각종 의혹에 대한 경찰수사가 시작되면서 8월 1만945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2만5000원대까지 회복했다가 주춤하던 주가는 새해 들어 상승 추세다. 3일에 3.27%가 오른 데 이어 6일 5.63%, 7일 2.5%가 상승하며 7개월 만에 3만 원대를 탈환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음악으로는 폄하할 수 없는 빅뱅, 인기 걸그룹 블랙핑크의 신곡 발표, 신인 보이그룹 트레저의 데뷔 등이 올해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기대감을 버릴 수 없게 한다”고 말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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