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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아메리카 아니죠 ‘캐디 아메리카’ 맞죠

중앙일보 2020.01.09 00:03 경제 7면 지면보기
어벤저스를 이용한 골프 영화 패러디. 사진은 아이언맨. [중앙포토]

어벤저스를 이용한 골프 영화 패러디. 사진은 아이언맨. [중앙포토]

미국 골프협회(USGA)와 어벤저스가 함께 일한다. 마블 유니버스에서 ‘워 머신’으로 등장한 배우 돈 치들(56)은 최근 미식축구(NFL) 플레이오프 경기 중 US오픈 골프대회 광고에 출연해 대회를 홍보했다.  
 

USGA-마블 손잡고 공동 마케팅
골프 패러디 영화포스터도 인기

마블 엔터테인먼트와 USGA는 지난해에는 주니어 골퍼를 위한 프린트, 디지털 만화도 발간했다.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 등 어벤저스들이 스타크 인터내셔널 골프장에서 첫 라운드를 하며 골프를 배우는 내용이다. 만화를 통해 어린이들이 골프의 정신과 에티켓, 골프 하는 방법, 경기 속도, 규칙 등을 배울 수 있다. 양측은 주니어 학생을 대상으로 골프가 주는 교훈을 강조하는 포스터도 만들었다.
 
어벤저스를 이용한 골프 영화 패러디. 사진은 캡틴 아메리카. [중앙포토]

어벤저스를 이용한 골프 영화 패러디. 사진은 캡틴 아메리카. [중앙포토]

USGA 마이크 데이비스 CEO는 “독창적인 방식으로 골프 게임을 소개하고 가르칠 기회를 갖게 됐다. 마블 유니버스의 힘을 활용하면 잠재 골퍼에게 게임을 소개하는 동시에, 기존 골퍼들도 재미있게 골프를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블 엔터테인먼트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부문 간부 마이클 파시울로는 “USGA와 힘을 합쳐 우리의 상징적 영웅을 통해 차세대 선수와 골퍼에게 영감을 주는 스토리텔링을 제공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USGA는 이전 30년 동안은 피넛/스누피 만화를 통해 골프를 소개했다. 새 시대에 맞는 새로운 영웅을 찾았다.
 
어벤저스를 이용한 골프 영화 패러디. 사진은 헐크. [중앙포토]

어벤저스를 이용한 골프 영화 패러디. 사진은 헐크. [중앙포토]

돈 치들은 핸디캡 7이다. 치들은 “아버지와 함께 퍼블릭 코스에 자주 라운드하며 추억을 만들었다. 다음 세대 골퍼들도 그런 기회를 갖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블 유니버스에서 쉴드 국장 닉 퓨리 역을 맡은 사무엘 잭슨(72)도 열혈 골퍼다. 잭슨은 영화 출연 계약을 할 때 일주일에 이틀 이상 골프를 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하는 조항도 넣는다고 한다. 미국 잡지 골프다이제스트는 “잭슨이 스타워즈Ⅱ를 찍을 때는 골프 가방에 라이트 세이버를 가지고 다녔다. 골프를 하다 짬이 날 때 라이트 세이버 검법을 연습하기 위해서”라고 보도했다.
 
양측의 협업이 늘어나면서 인터넷에서는 어벤저스를 이용한 골프 영화 패러디 포스터도 등장했다.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 헐크와 토르가 등장하는 판타스틱 포어(Fore)다. 포어는 공이 사람 쪽으로 날아갈 때 외치는 말이다. 아이언맨은 9아이언맨으로, 캡틴 아메리카는 캐디 아메리카로, 몸이 초록색인 헐크는 더 그린으로 묘사했다.
 
대한골프협회는 “USGA가 골프 발전을 위한 좋은 콘텐츠를 냈고, 영국왕립골프협회(R&A) 등과 협의해 한국에서도 만화를 발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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