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KT ‘중국의 테슬라’ 바이톤과 모빌리티 동맹

중앙일보 2020.01.09 00:02 경제 3면 지면보기
SK텔레콤 유영상 MNO 사업부장과 바이톤 다니엘 키르헤르트 CEO가 7일 협상을 체결하고 악수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유영상 MNO 사업부장과 바이톤 다니엘 키르헤르트 CEO가 7일 협상을 체결하고 악수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는 글로벌 전기차 스타트업인 바이톤과 손잡고 모빌리티 사업에 진출한다.
 

CES서 공개한 전기차 엠바이트에
5G기술 이용 주행정보·즐길거리
차 안을 달리는 안방극장처럼
자율주행차 시대 기술개발 협력

미국 CES 2020(소비자가전쇼)이 개막한 7일(현지시간) 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부장은 다니엘 키르헤르트 바이톤 최고경영자(CEO)와 라스베이거스 CES 현장에서 만나 차량 통합 서비스 시스템 IVI(Integrated In-Vehicle Infotainment)의 개발과 적용, 마케팅 지원 등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IVI는 차량 탑승자를 위한 주행 정보와 즐길 거리를 통칭하는 용어다. 자율주행차 시대에 꼭 필요한 핵심 기술 중 하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모바일 내비게이션인 T맵을 포함해, 음원 스트리밍(FLO)이나 동영상 콘텐트(Wavve) 등의 기술로 이미 차량용 통합 IVI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현지에서 꾸민 자사 부스에서도 IVI를 앞세웠다. 차 안에서 연료가 부족해지면 디스플레이에 ‘연료 부족’이 뜨고 가장 가까운 주유소가 내비게이션에 표시된다. 주유소로 이동하는 동안에는 운전자가 평소 즐겨 듣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FLO)가 작동하고, 주유 도중엔 가장 최근에 봤던 동영상 콘텐트(Wavve)가 켜진다. 이후엔 목적지로 가는 최단거리가 내비게이션이 다시 표시된다. 디스플레이는 뒷좌석에도 비치됐다. 뒷자리 탑승자가 음악이나 동영상을 지정해 앞 좌석 승객과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자율주행 시대에는 자동차 안이 안방극장처럼 편안하고 즐거운 공간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과 손잡은 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바이톤이 공개한 엠바이트(M-Byte)의 내부. 48인치 대시보드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연합뉴스]

SK텔레콤과 손잡은 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바이톤이 공개한 엠바이트(M-Byte)의 내부. 48인치 대시보드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연합뉴스]

SK텔레콤은 자사의 통합 IVI 서비스가 바이톤 차량의 디지털 기술과 만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ES 2020에서 공개된 바이톤 전기차 엠바이트(M-Byte)는 차량 내부에 48인치 대시보드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곡선형 터치 디스플레이며, 사용자의 얼굴과 음성을 인식한다. 여기서 5G를 기반으로 한 SK텔레콤의 초고화질, 초저지연 기술이 구현되면 차별화된 서비스로 부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바이톤 전기차 판매와 사후서비스(AS) 제공, 가입형 모빌리티 서비스 등도 두 회사가 함께 기획할 방침이다.
 
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부장은 “향후 자동차에 대한 개념이 기존의 ‘탈 것’에서 ‘스마트 디바이스’로 바뀌게 될 것”이라면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기대주인 바이톤과 협력해 고객에게 좀 더 나은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CES에서 TV로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기술도 선보였다. 스마트폰처럼 세로 화면에 익숙한 사용자를 위해 삼성전자와 협업해 세로 TV를 이용한다. 통화자는 TV의 아래위로 분할된 화면을 통해 상대방과 자신의 얼굴을 동시에 보면서 통화할 수 있다. 이모티콘 등을 활용하면 화면의 얼굴을 개성 있게 꾸밀 수도 있다.
 
디스플레이의 화면을 최대 12개로 분할해 여러 프로그램을 동시에 시청하거나, 자신이 원하는 관점을 지정해 감상할 수 있는 멀티 뷰 기능도 방문객의 호평을 받았다. 한꺼번에 대용량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5G 기술 기반의 이 기능을 활용하면 오케스트라 공연 장면을 특정 악기 연주자 위주로 감상하거나, 아이돌 가수의 군무 장면 중 자신이 좋아하는 멤버의 모습만 따로 볼 수 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