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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사상 최대 매출 기록…스마트폰은 19분기째 적자 행진

중앙일보 2020.01.08 16:40
LG전자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 줄었다. 가전·TV 부문은 선전했지만, 스마트폰은 부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2018년 잠정 실적 공시·발표
매출 62조3040억으로 1.6% 증가
영업이익은 2조4329억원, 10% 줄어
중권가 올 영업이익 2조9000억 예상
19분기 연속 적자 본 스마트폰이 관건

 
8일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62조30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이로써 LG전자는 3년 연속 매출 60조원을 웃돌았다. 영업이익은 2조4329억원이다. 지난해(2조7033억원)보다 10% 줄었다.   
 
지난 4분기만 보면, 매출은 16조610억원으로 3분기보다 2.3% 증가했다. 2018년 4분기와 비교해도 1.8% 늘었다. 영업이익은 986억원에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30.3% 증가했지만 직전 분기보다는 87.4% 감소했다. 잠정 실적 발표에 앞서 증권가에서 추정한 영업이익(2900억원 안팎)을 크게 밑돌았다. 스마트폰 부문에서 예상보다 적자 폭이 컸고, TV·가전제품의 계절적 비수기와 연말 프로모션·마케팅 비용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2019년 잠정 실적.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LG전자 2019년 잠정 실적.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LG전자가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3조원을 넘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서 추정하는 올해 LG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2조9000억원 안팎이다. 올해 성과에 따라 ‘마의 3조원’ 돌파를 기대할 수 있다. LG전자의 연간 역대 최대 영업이익은 2018년 기록한 2조7033억원이다.  
 
사정은 녹록지 않다. 문제는 ‘LG폰’이다. 생활가전과 TV 부문은 올해도 호실적이 예상되지만, 스마트폰 사업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에어컨, 신가전 등 H&A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다섯 분기 평균 8.8%를 기록했다. TV와 PC, 모니터 등 HE 부문은 같은 기간 평균 영업이익률이 7.1%였다. 그러나 스마트폰(MC) 부문은 같은 기간 –13.9%를 기록했다. 
 
이런 추세는 올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2015년 2분기 이후 19분기째 적자를 기록했다. 시장 입지도 줄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LG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28% 감소했다. 출하량이 1000만대 가까이 준 것이다. 결국 LG전자가 올해 ‘영업이익 3조원 능선’을 넘을 수 있느냐는 스마트폰에 달린 셈이다. 
 
김태윤 기자 pin2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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