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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카가 왜 나와" …CES에서 '일자리정책' 홍보했다 혼쭐

중앙일보 2020.01.08 15:19
7일 CES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이방카 트럼프 [AP=연합뉴스]

7일 CES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이방카 트럼프 [AP=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2020(미국 소비자가전쇼)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특별고문이 기조연설자로 초청된 걸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방카 고문이 이날 미국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초점을 맞춰 연설한 것을 두고 ICT와 거리가 먼 이방카를 초총한 데 대해 CES를 주관하는 CTA(미국소비자기술협회)에 대해 비판이 일고 있다.  
 
이방카는 게리 샤피로 CTA 최고경영자(CEO)와 대담하는 형식으로 기조연설을 했다. 이방카는 이 자리에서 “백악관은 노동자를 재훈련시켜 미래 일자리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4년제 대학이 모두에게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며 “대학이 아닌 도제교육 같은 취업 경로를 장려하는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버지인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정책을 그대로 옮긴 이야기도 있었다. 그는 “이민 정책 점검은 미국 성장과 혁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대통령은 우리가 다른 세계에서 온 이민자들을 교육하는 것에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부 인재 영입보다는 미국인 노동자를 재교육시키는 것에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은 이방카의 연설을 두고 “CES가 이방카를 기조연설자로 선정하면서 여성 기술계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IT분야에 대한 이해가 없는 이방카가 기조연설을 트럼프 정부의 국정홍보 무대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방카의 초청이 결정된 지난해 말부터 이날 기조연설까지 트위터에는 ‘보이코트 CES’ 해시태그를 달면서 CTA와 샤피로 회장을 비난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이번 CES에 150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정부 관람단을 파견했다. CES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일레인 차오 교통부 장관과 월버 로스 상무부 장관, 댄 브루예트 에너지부 장관 등이 포함됐다. 미국 정부가 CES에 대규모 관람단을 파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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