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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바닥 치고 재도약할까...빅뱅 컴백에 주가도 상승

중앙일보 2020.01.08 11:47
그룹 빅뱅 [사진 YG엔터테인먼트]

그룹 빅뱅 [사진 YG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가 바닥을 치고 다시 도약할 수 있을까.
그룹 빅뱅이 4월 10일과 17일 두 차례 미국 음악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 아츠 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 & Arts Festival)’에 출연한다. 비록 정식 탈퇴한 승리가 빠지면서 4인조(탑, 태양, 지드래곤, 대성)로 재편됐지만 탑이 입대한 2017년 이후 3년 만에 사실상 완전체로 활동을 재개하는 셈이다. 빅뱅은 그동안 탑, 태양, 지드래곤의 입대와 대성, 승리의 경찰 수사 등으로 오랜 기간 공백기를 가졌다. 
 
코첼라 페스티벌은 1999년부터 시작된 미국의 연례 음악 축제 중 하나다. 미국 음악잡지 빌보드도 2일 이들의 참여 소식을 전하면서 “빅뱅이 코첼라 페스티벌을 통해 공백기를 끝냈다(BIGBANG Set to End Hiatus with Coachella Announcement)”는 기사를 게재했다. 또 빌보드는 “한국 언론은 최근 빅뱅이 지난 몇 년간 여러 멤버들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 때문에 그룹이 유지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코첼라 측의 발표로 빅뱅의 컴백이 확실해졌다”고 덧붙였다.
3일 양현석 전 YG 대표 프로듀서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코첼라 페스티벌 포스터 [인스타그램 캡쳐]

3일 양현석 전 YG 대표 프로듀서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코첼라 페스티벌 포스터 [인스타그램 캡쳐]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도 3일 오후 코첼라 페스티벌의 포스터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포스터에 게재된 출연진 중 ‘빅뱅(BIGBANG)’ 부분을 빨간색 네모로 강조했다. 양 전 대표가 SNS 활동을 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이다.
 
YG 측이 긴 침묵을 깨고 활동을 재개한 데는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일단 YG 소속 아티스트 중 가장 큰 팬덤을 가진 빅뱅이 군 복무를 마치면서 탈퇴한 승리 외 멤버들의 활동이 가능해졌다. 지난해 7월 사회복무요원이던 탑이 제대했고 이어 10월엔 지드래곤, 11월엔 태양과 대성이 각각 제대했다.  
군 복무를 마친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이 지난해 10월 26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지상작전사령부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군 복무를 마친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이 지난해 10월 26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지상작전사령부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무엇보다도 그간 YG를 둘러싼 최대 악재였던 각종 수사가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족쇄’가 풀렸다. 양 전 대표는 성매매 알선 혐의 등에 연루돼 지난해 6월 대표 프로듀서직에서 사퇴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검찰은 양 전 대표의 성매매 알선 및 환치기 의혹 등에 대해 무혐의로 결론을 내렸다. 또, 자신이 소유한 서울 강남 건물에서 성매매가 알선돼 경찰 수사를 받았던 대성도 무혐의 처리됐다. 
다만 양 전 대표의 해외 상습 도박 혐의에 대해선 수사가 진행 중이다. 설령 양 전 대표의 도박 혐의가 인정되더라도 경범죄에 해당되는만큼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동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게 가요계의 전망이다. 
 
빅뱅 대성과 대성 소유 건물. [연합뉴스]

빅뱅 대성과 대성 소유 건물. [연합뉴스]

해외에서 원정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지난해 8월 29일 오전 중랑구 묵동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지수대)로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피의자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해외에서 원정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지난해 8월 29일 오전 중랑구 묵동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지수대)로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피의자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이런 분위기 속에 YG는 6일 12인조 보이그룹 트레저(TREASURE)의 데뷔 플랜도 공개했다. 트레저는 당초 2019년 데뷔할 예정이었으나 YG에 몰아닥친 한파 영향으로 데뷔가 연기됐다. YG는 6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트레저 데뷔를 오랜 시간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달부터 본격적인 데뷔활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암흑기의 YG 살림꾼 역할을 했던 블랙핑크도 신곡을 발표한다. YG는 “블랙핑크는 현재 일본 돔 투어 중임에도 여러 신곡 녹음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2020년 초 새 앨범 발매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알렸다.  
 
블랙핑크 [중앙포토]

블랙핑크 [중앙포토]

YG는 간판스타인 빅뱅을 둘러싼 악재로 주춤하는 동안 블랙핑크가 순항하면서 ‘빅3’ 기획사로서의 명맥은 이어갔다.  
지난해 발표한 ‘Kill this love’의 뮤직비디오 유튜브 동영상은 조회 수가 7억 337만건을 기록(8일 현재)했다. 트와이스의 뮤직비디오 중 최대조회 수를 기록한 ‘TT’(4억 9727만 건ㆍ8일 현재)보다 41%가량 높은 수치다. 또, 지난해 솔로 데뷔한 제니의 타이틀곡 ‘SOLO’ 역시 4억 896만건을 기록하는 등 저력을 과시했다.  
 
이런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YG의 주가도 상승 중이다.
지난해 2월 4만7500원이었던 YG의 주가는 각종 의혹에 대한 경찰수사가 시작되면서 8월 1만945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2만 5000원대까지 회복했다가 주춤하던 주가는 새해 들어 상승 추세다. 양 전 대표가 빅뱅의 보첼라 페스티벌 참가를 알린 3일엔 3.27%가 오른 데 이어 6일엔 5.63%, 7일엔 2.5%가 상승하는 등 10%가 넘게 상승했다. 그러면서 YG 주가는 7개월 만에 3만 원대를 탈환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음악으로는 폄하할 수 없는 빅뱅, 인기 걸그룹 블랙핑크의 신곡 발표, 신인 보이그룹 트레저의 데뷔 등이 올해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기대감을 버릴 수 없게 한다”고 말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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