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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정치적 결별' 선언에, 진중권 "대화 필요, 자주 봬요"

중앙일보 2020.01.08 10:12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진중권 전 동양대교수가 1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JTBC 스튜디오에서 열린 JTBC 신년특집 토론회에서 '한국 언론, 어디에 서있나'를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사진 JTBC 캡쳐]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진중권 전 동양대교수가 1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JTBC 스튜디오에서 열린 JTBC 신년특집 토론회에서 '한국 언론, 어디에 서있나'를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사진 JTBC 캡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7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향해 “최대한 존중하며 작별하는 것이 좋겠다”며 사실상 ‘정치적 결별’을 선언했지만 진 전 교수는 대화가 더 필요하다며 자주 만나자고 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유튜브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어떤 때에는 판단이 일치했고 길을 함께 걸었던 사이지만 지금은 갈림길에서 나는 이쪽으로, 진 전 교수는 저쪽으로 가기로 작심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2013년 정의당에 입당한 진 전 교수는 유 이사장, 고(故) 노회찬 전 의원과 함께 ‘노유진의 정치카페’ 팟캐스트를 진행할 정도로 유 이사장과 가까웠지만, 최근 ‘조국 사태’를 두고 극심한 견해차를 보였다.
 
유 이사장은 지난 1일 진 전 교수와 함께 출연한 JTBC ‘뉴스룸-신년토론’을 언급하며 “진 전 교수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내용이, 그간 우리가 수도 없이 봤던 검찰발 기사와 거의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조국 전 장관 관련) 문제에 관해 저와 입장이 완전히 다르니 이 국면에선 같이 못 가는 것”이라며 “그때 필요한 것이 작별의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진 전 교수에 대해 “물불, 좌우 안 가리고 옳지 않다는 대상이 우파든, 좌파든 상관없다는 기질을 가진 사람”이라며 “그 기질이 조국 사태에서 이런 모습을 표출되는 것이고 매력적인 기질이라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그러면서도 “저보고 망상, 확증편향이라고 하지만, 누구나 그런 위험을 안고 있다”며 “진 전 교수가 밤에 혼자 있을 때 자신의 동영상이나 썼던 글을 보고, 자기 생각과 감정에 대해 거리를 두고 성찰해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이에 진 전 교수는 이날 발언이 나온 기사를 SNS에 공유하며 “아니, 그럴수록 더 대화가 필요한 겁니다. 자주 뵈어요…”라는 글을 남겼다.
 
두 사람은 정의당 창당 멤버다. 고(故) 노회찬 전 의원과 함께 '노유진의 정치카페' 팟캐스트를 진행할 정도로 가까웠다. 하지만 최근 조국 사태와 관련 극심한 견해차를 보였다. 이에 유 이사장은 정치적 결별을 선언한 것으로 해석된다.
 
진 전 교수는 지난달 26일 페이스북에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음모론을 생산해 판매하는 대기업. 일종의 판타지 산업, 즉 한국판 마블 혹은 성인용 디즈니랜드”라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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