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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이라크서 일부 병력 철수…"인력 보호하기 위해"

중앙일보 2020.01.08 01:58
이슬람 시아파 성지인 이라크 카르발라에서 지난 4일(현지시간) 시민들이 미국의 폭격으로 숨진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사령관의 장례 행렬에 참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슬람 시아파 성지인 이라크 카르발라에서 지난 4일(현지시간) 시민들이 미국의 폭격으로 숨진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사령관의 장례 행렬에 참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유럽의 집단안보체제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이라크에서 일부 인력을 철수한다고 로이터통신과 DPA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의 극한 대립으로 전운마저 감도는 상황에서 나온 조처다.
 
한 나토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우리 인력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예방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일부 인력을 임시로 이라크 안팎의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는 방안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DPA통신에 따르면 나토는 이라크 주둔 자체는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나토 측은 상황이 허락되면 훈련 임무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나토는 이미 지난 4일 이라크에서의 훈련 임무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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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의 이번 결정은 지난 3일 미국의 공습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부대 쿠드스군의가셈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사망한 뒤 나왔다. 이란이 미국을 향해 '13개의 보복 시나리오'까지 거론하며 중동 지역의 미·일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자 병력의  안전을 우선으로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이라크에 있는 나토 인력은 수백명 규모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막기 위해 현지 병력 훈련을 담당하는 군 인력과 지원 업무를 맡은 직원 등 민·군 인력이 대부분이다. 29개 나토 회원국은 물론 비(非) 나토 협력국에서 파견한 인력도 포함돼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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