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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분신’ 윤건영 출마에 야당 “청와대가 총선 캠프냐”

중앙일보 2020.01.07 00:04 종합 3면 지면보기
주형철. [연합뉴스]

주형철. [연합뉴스]

우선 문재인 대통령의 분신처럼 활동하던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이 6일 청와대를 떠난다.  윤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그동안 몸담았던 청와대를 그만두었다”며 “겸손하지만 뜨겁게 시작하겠다”고 적었다. 윤 실장은 4·15 총선에서 서울 구로을 지역구에 출마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주형철 경제보좌관도 총선 출마(대전 동구) 가능성이 크다. 주 보좌관이 교체된다면 10개월도 채우지 못하고 청와대를 떠나는 셈이 된다. 고민정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출마 요구를 강력히 받고 있으나 아직 거취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한다.
 

주형철 경제보좌관도 출마설
야당 “청와대 활용해 스펙 쌓기만”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 이원화
디지털혁신비서관 새로 만들어

문 대통령은 이날 윤 실장이 떠나는 국정기획상황실을 ‘기획실’과 ‘국정상황실’로 이원화하는 내용을 포함한 청와대 비서실 조직개편 및 인적 교체 카드를 뽑았다.
 
윤건영. [연합뉴스]

윤건영.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총선용 개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총선 출마자들 때문에 청와대는 오늘 조직개편까지 단행했다”며 “이 정도면 청와대가 총선 캠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전 대변인은 “여당 후보의 공보물에서 청와대 근무 이력이 없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며 “새로운 인물은 사라지고, 정책과 공약도 사라지고, 오로지 ‘청와대 경력’ ‘문재인의 사람’이 선거판을 독점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전문성, 일하는 능력은 안중에 없이 오로지 총선 스펙 쌓아주는 데 청와대 자리를 활용했다.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야 할 참모들의 머릿속에 ‘총선’만 가득했으니, 그동안 설익은 정책들만 남발되었던 이유를 짐작하고도 남는다”고 했다.
 
청와대 출신 중 한병도 전 정무수석(전북 익산을),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성남 중원),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서울 관악을), 이용선 전 시민사회수석(서울 양천을), 박수현 전 대변인(충남 공주·부여·청양), 김의겸 전 대변인(전북 군산), 권혁기 전 춘추관장(서울 용산), 복기왕 전 정무비서관(충남 아산갑), 진성준 전 정무기획비서관(서울 강서을), 조한기 전 부속비서관(충남 서산·태안), 김봉준 전 인사비서관(남양주을), 김영배 전 민정비서관(서울 성북갑), 김우영 전 자치발전비서관(서울 은평을), 민형배 전 사회정책비서관(광주 광산을), 나소열 전 자치분권비서관(충남 보령·서천), 신정훈 전 농어업비서관(전남 나주·화순) 등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행정관 출신까지 합치면 60명 이상 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조차 지난해 11월 “크게 기여한 것도 없이 청와대 경력만 내세워 출마하려는 사람도 많다”고 지적할 정도로 청와대 출신이 과잉인 상황이다.
 
◆새 국정상황실장 이진석=이날 문 대통령은 3실장·12수석·49비서관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일부 비서관실을 폐지·신설했다.
 
국정기획상황실이 분할해 생기는 국정상황실장에는 이진석 현 정책조정비서관, 기획비서관에는 오종식 현 연설기획비서관이 이동한다. 기획실은 기존 연설기획 업무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국정운용기조 수립·기획, 국정아젠다·일정·메시지 기획 업무를 담당한다.
 
‘1비서관+3담당관’ 자리도 신설했다. ▶디지털혁신비서관(인공지능 육성 등 업무) ▶국민생활안전담당관 ▶소재부품장비산업담당관 ▶방위산업담당관 등이다.
 
디지털혁신비서관에는 양환정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상근부회장, 조경식 방송통신위원회 사무처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경제수석실 산하 통상비서관실은 신남방·신북방비서관실, 산업통상비서관실로 분화한다. 신남방·신북방비서관에는 박진규 현 통상비서관, 산업통상비서관에는 강성천 현 산업정책비서관을 내정했다. 정책조정비서관실과 일자리기획비서관실은 일자리기획·조정비서관실로 통합하고, 이준협 현 일자리기획비서관이 맡는다.
 
윤성민·윤정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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