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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희귀"…'시체꽃' 냄새 맡으려 수천명 장사진

중앙일보 2020.01.04 21:47
뉴질랜드 오클랜드 겨울 정원에서 지난 3일 활짝 핀 '시체꽃'. [연합뉴스]

뉴질랜드 오클랜드 겨울 정원에서 지난 3일 활짝 핀 '시체꽃'. [연합뉴스]

뉴질랜드에 있는 한 공원에서 동물 사체 썩는 냄새가 나 '시체꽃'으로 불리는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늄이 피어 구경꾼 수천명이 몰려들었다. 
 
4일 스터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클랜드 도메인 겨울 정원에 있는 이 꽃을 보기 위해 수천명이 장사진을 이뤘다. 
 
고약한 냄새가 나는 것으로 유명한 이 꽃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가 원산지로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꽃 중 하나다. 피는 시기를 예측할 수 없을 뿐더러 워낙 짧게 피었다 시들기 때문에 개화에 대한 관심도 높다. 지난 2008년 이 정원에 들어온 뒤 2013년과 2015년 단 두 차례 꽃을 피웠으며 약 48~72시간이 지나자 시들어 떨어졌다. 
 
고약한 냄새 때문에 '시체꽃'이라 불리는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늄. [연합뉴스]

고약한 냄새 때문에 '시체꽃'이라 불리는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늄. [연합뉴스]

겨울 정원의 열대 식물 전문가 닉 로이드는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늄은 멸종 위기에 처한 꽃으로 하루에 무려 10cm씩 짜라 높이가 3m를 넘기기도 한다"며 "지난주 꽃봉오리가 완전하게 형성돼 계속 지켜보고 있었지만 정작 언제 필지는 예측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3일 오후 2시 드디어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해 6시쯤 활짝 피었다"면서 "꽃에서 죽은 쥐가 썩어가는 냄새가 나는 것 같았고 인분과 유황 냄새도 더해진 듯 했다"고 설명했다. 
 
겨울 정원을 찾은 한 시민은 "꽃에서 오래된 쓰레기통에서 나는 냄새가 났다"며 "아주 독특하고 멋졌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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