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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개입 의혹’ 울산시청 압수수색 9시간 20분만에 종료

중앙일보 2020.01.04 20:41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 수사관들이 4일 오후 울산시청을 압수수색 한 후 압수물을 들고 나오고 있다. [뉴스1]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 수사관들이 4일 오후 울산시청을 압수수색 한 후 압수물을 들고 나오고 있다. [뉴스1]

 
울산시장 선거 개입 및 하명수사 의혹 등을 수사하는 검찰의 울산시청 압수수색이 9시간 20여분 만인 오후 7시 50분께 모두 종료됐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오전 10시 30분께부터 울산시청에 수사관 10여 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울산시청 정무특보실과 미래신산업과, 교통기획과, 관광과, 총무과 등을 압수수색해 송철호(71) 울산시장의 선거공약 관련 서류와 컴퓨터 자료 등을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관련자들의 주거지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으나 송철호 시장의 집무실과 자택은 포함되지 않았다.
 
압수수색을 마친 검찰 수사관들은 박스 1개 분량의 압수물을 들고나와 대기해 있던 차량에 실은 뒤 자리를 떴다.  
 
검찰은 청와대와 민주당 중앙당, 울산시 공무원들이 공모해 송 시장의 공약 수립과 공천 과정에 개입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울산시청 전경. [연합뉴스]

울산시청 전경. [연합뉴스]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정몽주(54) 울산시 정무특보는 송철호 현 시장의 측근 중 한 명이다. 그는  2017년 가을께부터 송 시장의 선거준비조직인 ‘공업탑 기획위원회’에서 활동했다. 특히 정무특보실은 반구대암각화 물 문제와 공공병원 설립, 원자력해체 연구 등 송 시장의 주요 공약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 특보는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장환석 당시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이 만난 자리에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송 시장의 선거 공약과 관련, 울산시 공무원들을 소환해 내부 문건 유출 여부 등을 조사하기도 했다.
 
검찰은 압수물들을 토대로 송 시장이 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들 부서 공무원들과 청와대 등 외부의 도움을 불법적으로 받았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전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있을 때 비서실 부실장이었던 정진우(53)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정씨는 정 특보와 송 부시장, 장 전 행정관 등의 모임을 주선한 것으로 의심받는 인물이다.
 
한편 이날 울산시청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은 지난해 12월 6일 송병기 경제부시장실에 이어 두 번째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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