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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MB 맞붙었던 그 곳···황교안·이낙연 '종로 혈투' 가시화

중앙일보 2020.01.04 10:00
황교안 자유 한국당 대표가 3일 수도권 험지 출마를 선언하며 이낙연 국무총리와의 ‘종로 빅매치’ 성사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황 대표는 구체적인 지역구를 밝히지 않았지만 “수도권 험지란 건 당연히 종로를 말한 것”이라는 게 당 핵심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총리 역시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당이 요구하면 뭐든지 하겠다”, “정세균 의원이 총리로 가게 되면 (종로가) 비게 되니까 당내에서 동지들과 싸우지 않아도 된다” 등의 말로 종로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다. 
 
20대 총선 종로구 선거벽보.

20대 총선 종로구 선거벽보.

 
종로에선 과거에도 빅매치가 몇 차례 성사된 적이 있다. 유명한 것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맞붙은 1996년 15대 총선이다. 당시 이 전 대통령이 신한국당 후보로, 노 전 대통령이 통합민주당 후보로 출마했고 새정치국민회의의 이종찬 전 국정원장도 후보로 나섰다. 당시 41.01%의 득표율을 기록한 이 전 대통령이 당선됐다. 하지만 2년 뒤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 이 전 대통령은 자진해서 의원직을 사퇴했고, 보궐선거에 다시 나선 노 전 대통령이 이 자리를 차지했다.
 
이후 종로에선 정세균 총리 후보자가 19대, 20대 총선에서 홍사덕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잇달아 물리쳤다. 두번다 당시 선거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은 빅매치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 내외가 지난 2005년 10월 청계천광장에서 열린 `청계천 새물맞이` 행사장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당시 서울시장) 내외와 함께 입장하는 모습.

노무현 전 대통령 내외가 지난 2005년 10월 청계천광장에서 열린 `청계천 새물맞이` 행사장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당시 서울시장) 내외와 함께 입장하는 모습.

 
최근 선거에서 중요한 승부처 중 한 곳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맞붙은 적 있는 서울 동작을이다. 두사람은 2008년 18대 총선에서 맞붙었다. 당시 대선 후보로 나섰던 두 사람의 대결로 전국의 관심이 쏠렸고, 정 이사장이 54.41%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동작을에서는 2014년 7월 30일 재보궐선거에서 나경원 의원과 고 노회찬 전 의원 간의 맞대결이 펼쳐지기도 했다. 나 의원이 49.90%를 득표하며 48.69%에 머무른 노 전 의원을 제치고 승리를 거뒀다.
 
4년 전 총선의 빅매치는 대구 수성갑이었다. 여·야의 잠재적 대선 주자였던 김부겸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맞붙었다. 특히 '보수의 심장'인 대구에 민주당이 처음 깃발을 꽂을지가 관전 포인트였다. 결과는 62.30%의 득표율을 기록한 김 의원의 압승이었다.
 
손학규 바른 미래당 대표도 여러 번 큰 싸움을 벌였다. 18대 총선에선 종로에서 박진 전 의원과 대결했다.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와 분당을에서 맞붙은 2011년 4월 27일 재보궐선거 역시 빅매치였다. 손 대표는 종로에선 낙선했지만, 분당을에선 51%를 득표하며 승리를 거뒀다. 
 
윤정민ㆍ김기정 기자 yunj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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