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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손석희 폭행 약식기소···김웅은 공갈미수 불구속기소

중앙일보 2020.01.03 16:45
검찰이 프리랜서 기자 김웅(50)씨를 폭행한 혐의로 고소 당한 손석희(64) JTBC 대표이사 사장을 3일 약식 재판에 넘겼다. 김씨에 대해선 손 사장에게 정규직 채용과 금품을 요구한 혐의(공갈미수)로 불구속 상태로 정식 재판에 넘겼다.
 
[사진 소셜라이브-JTBC 캡처]

[사진 소셜라이브-JTBC 캡처]

서울서부지검 인권ㆍ명예보호전담부(부장 강종헌)는 이날 오후 손 사장을 김씨 폭행 혐의로 약식 기소했다고 밝혔다. 손 사장에 대한 피의사실(폭행)을 인정하면서도, 정식 재판에 부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약식기소는 재판 결과에 따라 통상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 선고되는데, 서부지검 관계자는 "구체적인 구형액에 대해선 공보 준칙상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손 사장이 정식재판을 청구하지 않으면 법원은 수사 관련 서류를 검토해 유·무죄를 선고한다.
 
이밖에 검찰은 손 사장이 김씨를 협박·명예훼손 했다는 혐의 등에 대해선 무혐의 처분했다. 김씨에게 거액 용역을 주려 했다는 혐의(업무상 배임)에 대해서도 혐의없음으로 결론 내렸다.
 
반면 검찰은 김씨를 불구속기소 했다. 김씨가 2018년 8월~2019년 1월 손 사장의 접촉사고 취재건을 빌미로 기사화할 듯한 태도를 보이면서 채용과 금품을 요구한 혐의가 인정된다는 것이다. 검찰은 “김씨가 손 사장에게 채용과 금품을 요구했지만, 손 사장이 이에 응하지 않아 미수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월 김씨는 "손 사장으로부터 서울 상암동의 한 일식집에서 손으로 어깨와 얼굴 등을 맞았다"며 영상을 공개하고 손 사장을 고소했다. 김씨는 당시 "2017년 4월 16일 손 사장이 경기 과천 한 주차장에서 낸 교통사고를 취재했다"며 "손 사장은 기사가 나가는 걸 막고 회유하기 위해 JTBC 작가직을 제안했으며, 이를 거절하자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프래린서 기자 김웅씨. [연합뉴스]

프래린서 기자 김웅씨. [연합뉴스]

 
이에 당시 손 사장은 JTBC 보도자료를 통해 “방송사를 그만둔 김씨는 오랫동안 정규직, 또는 그에 준하는 조건으로 취업하게 해달라는 청탁을 집요하게 해왔다”며 “이를 거절하자 (김씨가) 갑자기 화를 내며 지나치게 흥분했고, ‘정신 좀 차려라’라며 손으로 툭툭 건드린 사안이 전부였다”는 반박 입장을 냈다. 그리고 김씨를 공갈 등 혐의로 고소했다.
 
한편 이날 검찰은 손 사장에 대한 약식기소 내용에 아동학대 의혹 보도에 가해자 지목된 사람의 신원을 공개한 혐의도 포함시켰다. 지난해 9월 2일 'JTBC 뉴스룸'은 한 피겨스케이트 코치의 아독학대 의혹을 보도하면서 이 코치의 실명과 얼굴을 공했다. 검찰은 이것이 ' 아동학대행위자의 인적 사항을 방송할 수 없다'고 규정한 아동학대처벌법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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