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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군 참모총장 헬기 추락해 숨져…8명 사망, 5명 구조

중앙일보 2020.01.03 11:46
2일 헬기 추락사고로 숨진 대만 선이밍 참모총장. [사진 대만중앙통신]

2일 헬기 추락사고로 숨진 대만 선이밍 참모총장. [사진 대만중앙통신]

2일 오전 대만 신베이에서 UH-60M 블랙호크 헬기 1대가 추락해 대만군 참모총장인 선이밍(沈一鳴) 상장(대장)을 포함한 8명이 숨지고 5명이 구조됐다고 대만 관영 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1979년 비밀리 북예멘 파견된 공군 파일럿
차이잉원 총통 “3일간 조기 게양” 애도 지시

   
선 총장 외에 참모부 소속 위친원(于親文) 정치작전국 부국장(소장), 훙훙쥔(洪鴻鈞) 정보참모차장실차장조리(소장) 등 장성 3명을 포함해 기장·부기장 2명 등이 희생됐다.
 
숨진 선 총장을 포함해 13명이 탄 헬기는 이날 오전 7시 50분(현지시간) 이란·둥아오의 설 위문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이륙했다. 이후 신베이시 우라이와 이란 경계 산악지대에서 원인 불명의 사고로 실종됐다. 이날 오후 대만 국방부는 "중앙재해응급센터 구호대가 오후 1시 30분 생존자를 발견했지만 희생된 8명은 생명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추락한 헬기는 이날 오전 8시 6분 마지막 교신에서 “가시거리가 표준에 부합한다”고 보고해 사고 전 특이한 신호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국방부는 전문 대책반을 꾸려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2일 사고로 추락한 대만군 소속 UH-60M 블랙호크 헬기. [사진 대만중앙통신]

2일 사고로 추락한 대만군 소속 UH-60M 블랙호크 헬기. [사진 대만중앙통신]

숨진 선 총장은 외국어 능력이 뛰어난 공군 파일럿 출신이다. 1979년 대만이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 아래 미수교국인 북예멘공화국에 파일럿과 교관을 비밀리에 파견했을 때 참여하기도 했다. 미 공군 전쟁학원에서 군사전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부참모총장, 국방부 상무 차장, 공군 사령관 및 국방부 군정부 부장 등을 역임했다.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이날 사고 현장을 찾아 “유사 이래 최고위 장성의 순직”이라며 “모든 군 기관은 3일간 조기를 게양할 것”을 지시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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