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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새 무기" 예고하자 美 국방 "오늘 밤에도 싸울 수 있다"

중앙일보 2020.01.03 01:44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이 15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제51차 한·미 안보협의회(SCM) 고위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이 15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제51차 한·미 안보협의회(SCM) 고위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북한의 도발 우려와 관련해 "오늘 밤이라도 싸울(fight tonight) 준비가 돼 있다"고 2일(현지시간) 말했다. 북한이 노동당 7기 5차 전원회의 결과 보도를 통해 '곧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한 미국 측 반응이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 생방송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관련 팀의 북한에 대한 대응 계획을 묻는 말에 "우리는 북한과 관련한 최상의 경로는 한반도를 비핵화하는 정치적 합의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김정은과 그의 지도부 팀에 비핵화를 위한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을 것을 분명히 촉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에스퍼 장관은 "그러나 군사적 관점에서 우리는 여전히 필요하다면 오늘 밤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에 "자제를 촉구한다"고도 덧붙였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폭스뉴스 캡처]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폭스뉴스 캡처]

 
앞서 지난 1일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트위터에서 한국에서의 군사훈련 재개를 요청한 바 있다. 북한의 위협 발언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다. 볼턴 전 보좌관은 '미군이 진정으로 오늘 밤 싸울 준비가 돼 있는지에 대한 의회 청문회를 개최하라'는 주장을 하기도 했는데, 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에스퍼 장관은 미군의 육군·해군·공군·해병대 병력을 언급하며 "우리에게는 한국 파트너들이 있으며 광범위한 동맹들이 있다"고 반박했다.
 
에스퍼 장관은 "나는 북한의 '나쁜 처신'(Bad behaviour)을 억지하기 위한, 실패할 경우 싸워서 이길 병력의 대비태세에 대한 확신이 있다"고 부연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고강도 도발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는 상황에서 에스퍼 장관은 '나쁜 행동'이 있을 경우 오늘 밤에라도 싸워서 이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북한에 경고의 메시지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지난달 31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에 대해 "다른 경로를 택하길 바란다"며 도발 자제를 촉구한 바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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