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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뒤 ‘도로 위 지하철’ S-BRT 나온다

중앙일보 2020.01.03 00:02 경제 4면 지면보기
지하철과 비슷한 개찰구가 있는 첨단 간선급행버스 시스템(S-BRT) 정류장 모습. ‘도로 위 지하철’로 불리는 S-BRT는 이르면 2024년 경남 창원부터 선보인다. [사진 국토교통부]

지하철과 비슷한 개찰구가 있는 첨단 간선급행버스 시스템(S-BRT) 정류장 모습. ‘도로 위 지하철’로 불리는 S-BRT는 이르면 2024년 경남 창원부터 선보인다. [사진 국토교통부]

이르면 2024년 ‘도로 위 지하철’로 불리는 첨단 간선급행버스 시스템(S-BRT)이 등장한다. 기존 BRT가 중앙버스전용차로 수준에 그쳤던 것을 한 단계 향상한다는 의미다. 인천·세종과 경남 창원, 경기도 성남 등 다섯 곳이 시범 사업지로 선정됐다.
 

인천·세종·창원 등 5곳 시범사업
우선신호 받으며 정차 없이 달려
지하철처럼 요금 먼저 내고 대기

국토교통부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2일 ‘S-BRT 표준지침’을 마련하고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S-BRT는 지하철 시스템을 버스에 도입한 체계다. 전용차로를 이용하고 우선신호를 적용받는다. 교차로 구간은 전용 지하도로나 고가도로를 이용해 정지하지 않고 달릴 수 있다.
 
급행 기준으로 S-BRT의 평균 운행속도는 시속 35㎞다. 일반 BRT(시속 25㎞)보다 빠르다. 정류장 입구에는 지하철과 유사한 개찰구를 설치한다. 승객은 먼저 요금을 지불하고 들어간 뒤 버스가 도착하면 탑승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일반버스보다 훨씬 빠른 승하차가 가능하다.  
 
S-BRT 차량은 수소·전기버스 등 친환경 차량을 우선 운행한다. 승객이 많은 출퇴근 시간에는 두 대를 하나로 연결한 굴절버스 등을 투입할 계획이다.
 
시범 노선 중 인천 계양-부천 대장 BRT는 부천종합운동장~김포공항역을 잇는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와 서울 지하철 9호선 등으로 연결된다. 3기 신도시인 계양·대장지구 주민들의 출퇴근 시간을 단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창원 BRT(창원시 도계광장~가음정사거리)는 주요 간선도로에 설치할 계획을 수립 중이다. 인천 BRT(인하대~서인천)는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과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기존에 운영 중인 청라-강서 BRT와도 연결할 예정이다.
 
성남 BRT는 남한산성입구~모란역사거리를 연결한다. 지하철(분당선과 서울 지하철 8호선)과 주요 간선도로(성남대로)의 연결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운영 중인 세종 BRT(반곡동~한별리)는 정류장 첨단화, 전기·굴절버스, 우선신호·사전요금 시스템 도입 등을 추진한다. 일부 교차로 구간을 지하화하고 전용 승강장을 만드는 등 기존 BRT보다는 업그레이드한다. 기존의 세종 BRT는 일반 시내버스와 좌석버스로 운행하고 우선신호 시스템 등이 없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는다.
 
박진홍 대광위 간선급행버스체계과장은 “시범사업 다섯 곳 중 창원이 가장 빨리 추진될 전망인데 이르면 2024년 완공된다”며 “S-BRT는 건설비가 도시철도의 10% 수준으로 저비용·고효율의 첨단 대중교통수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갑생 교통전문기자 kks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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