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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 랩소디 같은 몰입"…신해철 영화 '그대에게' 나온다

중앙일보 2020.01.02 11:28
 
‘마왕’으로 불리며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가수 신해철(1968~2014)의 46년 인생이 영화로 만들어진다. [사진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마왕’으로 불리며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가수 신해철(1968~2014)의 46년 인생이 영화로 만들어진다. [사진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마왕’으로 불리며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가수 신해철(1968~2014)의 46년 인생이 영화로 만들어진다.  

저작권 소유 유족 측과 영화사 공동제작
"특수효과로 음성 복원…3~5년 내 개봉"


 
영화제작사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신해철의 저작권을 보유한 ㈜넥스트 유나이티드와 함께 그의 음악과 삶을 담을 영화 ‘그대에게’(가제)를 공동 제작한다”고 발표했다. ㈜넥스트 유나이티드는 신해철 본인이 작곡한 전곡의 저작권은 물론, 밴드 넥스트 활동을 포함한 100여 곡에 대한 저작인접권을 소유하고 있다. 신해철의 부인 윤원희씨가 대표다.  
 
‘악인전’ ‘블랙머니’ ‘해치지 않아’ 등을 제작한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의 정현주 대표는  “그가 남긴 음악과 메시지들을 영화를 통해 되살릴 것”이라며 “우리가 알았던 ‘마왕’과 우리가 몰랐던 ‘인간 신해철’을 입체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아직 감독 및 시나리오에 대해 어떤 것도 결정되지 않은 단계”라면서도 “연내 제작에 들어가 3~5년 내 개봉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영화엔 신해철의 실제 육성 뿐 아니라 ㈜넥스트 유나이티드가 보유한 음성 복원 기술인 ‘넥스트 솔루션’이 적용될 것으로 전해져 관심을 모은다.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관계자는 “연기자의 가창과 신해철의 음성을 자연스럽게 매칭하는 일종의 음성 재배치 기술”이라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처럼 실존했던 가수가 부르는 듯한 스크린 구현으로 몰입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생전 신해철과 그룹 넥스트의 콘서트 장면. [중앙포토]

생전 신해철과 그룹 넥스트의 콘서트 장면. [중앙포토]

 
신해철은 1988년 대학가요제로 데뷔했다. ‘무한궤도’라는 6인조 캠퍼스 밴드로 출전해 대상을 수상한 ‘그대에게’를 시작으로 25년간 싱어송라이터로서 숱한 명곡을 남겼다. ‘날아라 병아리’ ‘일상으로의 초대’ ‘슬픈 표정하지 말아요’ ‘민물장어의 꿈’ 등은 세대를 넘나들며 사랑 받았다. 그룹 넥스트를 이끌며 록, 발라드, 일렉트로니카(테크노), 재즈, 국악 등 장르 실험을 가리지 않았다. ‘고스트스테이션’ ‘고스트네이션’ ‘FM음악도시’ 등의 라디오 DJ로서도 팬덤을 이끌었다. 
 
MBC 시사토론프로그램인 ‘100분 토론’에 가장 많이 출연한 연예인일 정도로 논객‧사회활동가로서도 짙은 족적을 남겼다. 2014년 불의의 의료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19대 국회에서 일명 ‘신해철법(의료분쟁조정법 개정안)’이 통과되기도 했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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