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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영장심사 “국민저항운동으로 文대통령 불의한 의도 막을 것”

중앙일보 2020.01.02 11:07
불법집회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전광훈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가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불법집회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전광훈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가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보수단체 집회에서 폭력 행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전광훈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가 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전 목사와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관계자 등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전 목사는 지난해 10월 보수 단체의 광화문 집회에서 폭력 행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 20분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법당국이 현명한 판단으로 저를 도와줄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폭력집회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사실과 다르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폭력집회 혐의는) 우리와 관계없다. 탈북자 단체가 탈북자 모녀가 굶어 죽은 것을 청와대에 항의하기 위해 경찰 저지선을 돌파해 연행됐다가 하루 만에 훈방처리 종결된 사항"이라고 답했다. 
 
이어 "한기총 정관에는 '나라와 교회를 공산주의에서 지킨다'고 돼 있고, 저는 당연히 국민저항운동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교회가 3·1운동 등에 앞장선 것처럼 문재인 대통령의 불의한 의도를 막아낼 것"이라며 "한기총 대표자로서 도망갈 일 없고, 도망갈 것이라면 이런 (국민저항) 운동하지 않고, 증거인멸도 없다. 유튜브에 다 공개돼 있지 않으냐"고 말한 뒤 재판정으로 들어갔다.
 
전 목사 등 2명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들은 범투본 등 보수 성향 단체가 지난해 10월 3일 서울 광화문에서 연 정권 규탄 집회의 불법 행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전 목사 등이 '순국 결사대'라는 이름의 조직을 구성해 청와대 진입을 준비하고 일부 참가자들이 경찰에 폭력을 행사하는 등 불법행위를 사전에 계획하고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 목사는 4차례 경찰 소환요구에 응하지 않다가 지난달 12일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 전반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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