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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매체 "토론토 승리전략? 류현진을 내버려 두는 것"

중앙일보 2020.01.02 10:36
류현진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홈구장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공식 입단 기자회견에서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류현진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홈구장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공식 입단 기자회견에서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현지에서 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2020년을 성공적으로 보내기 위해서는 “류현진을 그대로 내버려 둬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은 2일(한국시간) 2020시즌 메이저리그를 전망하며 ‘MLB 30개 구단이 새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내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매체는 류현진이 입단한 토론토의 필승 전략으로 “류현진을 하던 대로 내버려 둬라(Let Ryu be Ryu)”고 말했다.  
 
매체는 “류현진은 불펜 피칭을 하지 않고 캐치볼도 그리 많이 하지 않는다. 강도 높은 웨이트 트레이닝도 피한다”며 다른 투수들과의 차이를 설명했다.  
 
이어 “류현진은 불펜 피칭을 하지 않지만 제구력을 바탕으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고 지난 시즌 현대 야구에 경이로운 기록을 남겼다”고 말했다.  
 
매체는 “이런 기록은 토론토가 류현진에게 4년간 8000만 달러를 안기기에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또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 한국 프로야구에서 7시즌 동안 많은 투구 수를 기록했다”며 “류현진이 어깨 수술을 받았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런데도 류현진은 LA다저스에서 지난 3시즌 동안 평균자책점 2.71을 기록했다”며 “류현진이 루틴을 유지하도록 놔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현진이 다른 선수들과 달리 등판과 등판 사이에 불펜 투구를 하지 않지만 이를 바꾸려고 하지 말고 개인의 훈련방식을 존중해줘야 한다는 뜻이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 화면 캡처.

미국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 화면 캡처.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던 2013년 2월, 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 이러한 훈련방식으로 현지 매체의 우려를 사기도 했다.  
 
류현진이 스프링캠프 첫날 진행한 러닝훈련에서 낙오한 데 이어 불펜 투구를 하지 않고 간단한 캐치볼 훈련만 하자 “미국 야구 관습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당시 류현진은 “한국에서 뛸 때도 불펜 피칭을 안 했다”며 “이것이 나만의 방식이고 지금도 문제없이 내 방식대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류현진은 다저스 구단의 허락 아래 자신의 훈련 방식을 고수했고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 중 한명으로 거듭났다.  
 
류현진은 2013년부터 7시즌 동안 다저스에서 뛰며 한국 투수 최다 연승(7연승) 타이기록, 한국인 최다 연속 무실점(32이닝) 2위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해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 타이틀을 차지하기도 했다.  
 
우려의 원인으로 꼽혔던 훈련방식을 고수해 미국 무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류현진은 2020년 토론토에서 전성기 기량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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