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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11만명 사는 세종시···10명중 9명은 딴 데서 왔다

중앙일보 2020.01.02 05:00
세종시에 사는 청년 10명 중 9명이 다른 지역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전에서 전입한 청년이 가장 많았다.
세종시청 외벽에 인구 30만명 돌파를 기념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중앙포토]

세종시청 외벽에 인구 30만명 돌파를 기념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중앙포토]

 

세종시, '청년 사회경제 실태조사' 결과 발표
15세 이상 40세 미만 청년, 전체 인구 34.3%
전입 직전 거주지 대전이 35.9%로 가장 많아

세종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19년 청년 사회경제 실태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주요 조사 내용은 주거와 교통, 가족, 교육, 건강, 문화와 여가, 삶의 질, 노동, 희망 일자리, 취업 지원 정책, 특성 등 11개 부문이다.
 
우선 세종시 15세 이상 40세 미만 청년 인구는 11만1670명으로 전체 인구(지난해 5월 32만5777명 기준)의 34.3%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신도심인 동(洞) 지역 거주자가 8만5059명(76.1%)으로 많았다. 읍과 면 지역 청년 인구는 각각 1만4716명, 1만1895명이었다.
 
이들 가운데 타 지역에서 이주한 청년이 전체의 90.6%였다. 전입 직전 거주지는 대전이 35.9%로 가장 많았고 수도권(18.7%), 서울(13.0%), 충남(12.3%), 충북(8.7%) 등 순이다.
 
이와 함께 청년 15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정주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이 64.5%를 차지했다.
 
거주 계획 이유로는 '학교와 직장·사업장이 있어서'(54.5%), '가족·지인이 살고 있어서'(23.1%), '편리한 생활과 교육인프라'(9.9%), '자연환경 풍족'(7.5%) 등을 들었다. 조사는 통계청 표준매뉴얼 사업으로 선정돼 지난 6월 3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34% 포인트다.
 
교통수단 중 자가용에 대한 불만족 비율은 53.5%였다. '좁은 도로'(31.3%), '방지턱·속도 제한 많음'(30.6%), '주차공간·시설 부족'(25.6%) 등이 이유였다.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버스 불만족 비율은 43.8%였다. '노선이 실용적이지 못해서'(48.6%), '배차 간격이 길기 때문'(32.1%), '정류장까지 거리가 멀어서'(10.3%) 등으로 답했다.
 
학교·사업장·육아와 가사 등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비율은 52.6%였다. 응답자들은 청년 건강을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 '건강검진 비용 지원'(31.9%), '정신·심리 상담'(25.9%), '체력단련 비용 지원'(21.0%), '임신·출산에 따른 건강관리 지원'(9.6%) 등을 꼽았다.
 
취업한 청년의 직업으로는 전문가와 관련 종사자가 39.9%로 가장 많았고 사무 종사자(30.8%)가 뒤를 이었다. 세종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청년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시에서 처음 공급되는 신혼희망타운 견본주택을 찾은 입주 희망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뉴스1]

세종시에서 처음 공급되는 신혼희망타운 견본주택을 찾은 입주 희망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뉴스1]

 
한편 대전인구의 세종 유입은 세종시 출범 이후 꾸준히 지속하고 있다. 통계청이 내놓은 '2019년 11월 국내인구이동'을 보면 이 기간에 대전시로의 총 전입은 1만7310명, 총전출은 1만 8866명으로 1556명이 순유출됐다. 총전출의 9.4%(1772명)가 세종 행을 택했다.
 
충청지방통계청이 지난해 9월 발표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충청권 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대전 인구는 2012년 세종시 출범 이후 3만 4647명 줄었다. 같은 기간 세종은 20만 명 넘게 늘었다.
 
육동일 전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는 “대전이 신생 도시 세종의 배후 기능을 할 것이란 당초 기대와 달리 세종시 인구 늘리기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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